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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그을린 채 죽은 개와 목에 매달려 죽은 개. 바로 그 옆에서 도살 직전 살아남은 개들과 뜬장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개들. 구조견들은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마냥 좋아했습니다. 어떤 개는 활동가가 다가가자 두려운 눈빛을 하면서도 꼬리를 흔들며 사람을 반겼습니다.
이곳에서 살아남은 13마리 개들은 온센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새롭고 낯선 것 투성입니다. 처음으로 누군가 불러주는 이름이 생겼고, 단단한 땅에 발 딛는대로 걷고 뛰는 감각을 느낍니다. 삑삑 소리가 나고 굴러가는 장난감을 어색하게 물고 잡으며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아직 고개 조차 들지 못하거나 구석에만 자리를 잡고 있는 개들도 있습니다. 뜬장을 벗어나면 죽음뿐이던 곳에서의 두려움이 쉽게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삶이 더는 죽음을 기다리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수원 개도살장 구조견 13마리와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 대부모가 되어 이들이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보호소에서 안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해주세요. 생애 처음 느끼는 모든 날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