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쿨 프로그램 중 만반잘부(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는 겁 많고 소심한 동물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온센터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람과 교감 없이 방치된 상태로 구조된 동물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동물은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기도 하지만, 두려움으로 인해 아주 오래도록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들에게는 사람의 존재가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반잘부는 이 과정이 필요한 동물들을 위한 시간입니다. 만반잘부 일일 짝꿍은 견사에 들어가서 책을 읽거나 가만히 동물들의 곁에 있어주는 시간을 가집니다. 겁 많은 동물들에게는 조용히 사람과 함께 있는 일 조차 두려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너를 헤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안심을 주는 시간이 쌓일 수록 변화를 만납니다.
설아의 일일 짝꿍이 카드에 담은 이야기
"설아는 첫 손길이 낯설고 무서워 몸을 떨고 피하지만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엔 천천히 귀여운 얼굴을 내어줘요. 미간에서부터 이마까지 쓸어올리면 뒤로 넘어가는 갈색 귀도, 앙증 맞게 마중나온 입도 모두 다 허락해주는 순한 설아. 몸은 더욱 민감하니 조심스레 다가가면 괜찮을 것 같아요. 소리 역시 주의 깊게 듣는 설아에게 계속해서 이름을 불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가족 만나 예쁨과 사랑 듬뿍 받길 바라 설아야."
보라&희라 일일 짝꿍이 카드에 담은 이야기
"사람이 궁금하고 만나고 싶지만 아직은 조금 용기가 필요한 보라, 먼저 다가가기 아직은 너무 두려운 희라.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도록 허락해줘서 고마워. 세상에는 먼저 다가와주길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걸 너희들이 알고 있으면 좋겠어. 기다려줄테니까 천천히 마음 열어줘. 기다릴게 보라야 희라야. P.S. 보라야 희라도 간식 먹을 수 있게 간식 스틸 그만해줘❤️"
마무&빅터 일일 짝꿍이 카드에 담은 이야기
"마무는요. 사람이 너무 좋아서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요. 그리고는 눈치를 보며 사랑을 눈으로 뿜뿜하니 예뻐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마무 단짝인 빅터는요. 덩치와는 다르게 마무 뒤에서 조심스레 인사를 건네요. 내향적인 성격과는 달리 천천히 다가오는 빅터에게 손길보다는 마음과 사랑을 보내주니 조용히 바라보며 옆에 있네요. 빅터만을 바라봐주는 사랑이 가득찬 시간이 어서 오기를 바래봅니다.❤️"
눈동자에 가득했던 경계심이 풀어지고, 구석으로 숨기만 하던 동물과의 거리가 한 뼘씩 가까워지는 느릿한 변화의 과정을 계속 응원해주세요! 만나서 반가워! 소심한 나를 잘 부탁해!
💡입양이 어렵다면 구조동물과의 결연을 통해 대부모님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은 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이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치료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위기와 고통 속에서 구조된 동물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매일을 돌보는 든든한 지원자이자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으로 온센터 동물들의 매일을 함께 지켜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