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어두운 지하 우수관 안에서 구조된 곰실이가 해외 입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곰실이 구조 당시
곰실이는 작년 11월 미로 같은 우수관 안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어느 시골의 마을 회관 앞에 버려졌던 곰실이는 두려움에 떨다 사람을 피해 지하 깊숙한 우수관 안으로 도망갔습니다. 함께 버려졌던 곰식이와 함께 두 친구는 그 안에서 마을 주민들이 챙겨주는 밥을 먹으며 겨우 목숨을 부지했죠.
온센터에서 곰실이(좌)와 곰식이(우)
구조 이후 곰실이와 곰식이는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의젓함을 자랑하며 온센터 활동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입소했기에, 혼혈견이긴 하지만 충분히 국내 입양도 가능해 보였었죠. 하지만 박명수님이 직접 사진을 찍어 홍보를 해보아도 두 친구에게는 입양 문의가 좀처럼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운명처럼 가족을 만난 곰식이
그렇게 두 친구 모두 해외 입양을 진행해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 운명처럼 곰식이에게 가족이 찾아왔습니다. 곰실이에게도 운명 같은 가족이 찾아왔으면 좋겠지만 그 순간을 하염없이 기다리기에는 곰실이의 어린 날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깝게만 느껴집니다.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가족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해외 입양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곰실이는 현재 협력기관에 입소해 가정환경 적응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무사히 훈련을 잘 마치고 곰실이도 하루빨리 가족을 만나 보호소 너머의 신나는 견생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캐나다 임시보호 가정에 도착한 보미
모든 훈련과 해외입양 준비 절차를 마치고 가족만을 기다리던 보미에게 좋은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해외 사이트에 올린 보미의 입양공고에 문의가 많아 가족이 정해지기 전 임시 보호를 우선 시작하기로 했는데요, 마침 이동봉사자님과 스케줄도 맞아 순탄하게 캐나다로의 출국이 진행되었습니다.
보미는 임시 보호 가정에 도착해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해요. 이미
동네에서도 인기쟁이가 되었다는 소식도 전달받았답니다. 보미의 입양을 희망하시는 분이 곧 보미를 만나러
오신다고 하니, 조만간 기쁜 소식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보미와
곰실이가 가족을 만나는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