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텔이는 항문 쪽에 있던 악성 종양 제거 수술 후 1년 만에 폐쪽으로 전이되었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에는 바텔이의 심장 상태가 좋지 않아, 심장약과 호흡기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 폐전이 소견을 받은 후, 바텔이는 온센터에서 밥도 잘 먹고 운동장도 뛰어놀며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급히 협력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현재 바텔이의 기력은 어느정도 돌아왔지만, 바텔이는 좋지 않았던 심장과 폐종양으로 쇼크가 올 위험성이 있어 입원하여 안정될 때까지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어느덧 보호소에서 10년, 바텔이는 많은 분께서 보내주시는 마음 덕분에 구조 후 심장 사상충 치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비싼 호르몬 질환약과 심장약도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어딘가 몸이 아프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는 건, 모두 바텔이의 삶을 지켜주시고 계신 대부모님, 회원님, 시민분들 덕분입니다. 구조된 동물들의 삶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바텔이에게 이제 얼마큼의 시간이 남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온센터가 바텔이에게 마지막을 보내는 가족이자 집이 되겠지요. 조심스러운 손길에도 도망가던 바텔이가 쓰다듬을 허락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공유한 활동가들이 바텔이의 삶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바텔이의 남은 시간이 덜 외롭도록 힘내라고, 아프지 말라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