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피가 날 때까지 싸워야 했던 개, 피가 날 때까지 사람을 반깁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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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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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다쳐도 늘 밝기만 해서 더 마음 아픈 투견이들. 투견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사람을 보면 너무 좋아서 누구보다 높이 점프를 하고,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고 활동가 옆에 바짝 붙습니다.




힘이 센 투견이들은 꼬리 힘도 무척 셉니다. 흔드는 꼬리가 활동가 다리를 칠 때 둔탁한 소리가 날 정도로 꼬리 흔드는 힘이 강합니다. 두유는 요즘 활동가를 반기다가 자꾸 꼬리에서 피가 납니다.


꼬리에 붕대 감은 두유


두유는 활동가만 보면 너무 좋아서 꼬리를 세차게 흔듭니다. 시선은 오로지 사람을 따라가고,  사람에게 더 가까이 가기위해 견사 문 쪽으로 나옵니다. 그때 꼬리가 견사 벽에 부딪히게 되면서 두유의 꼬리 끝이 다치게 되었습니다.


견사 바닥에 남은 핏자국

다쳐도 꼬리 흔드는 두유


큰 상처는 아니었지만, 바닥에 피가 묻어나올 정도인데도 두유는 꼬리 흔드는 걸 멈추지 않습니다. 더 안쓰러운 건 두유가 사람을 지나치게 따르는 것입니다. ‘투견’으로 이용 당하며 사람에게 복종하는 방식의 훈련만을 받아왔을 경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구조되기 전에는 두려움을 기반으로 행동했다면, 이제 두유는 오로지 사랑을 바랍니다.


활동가 품에 안긴 두유

붕대 감는 중에도 꼬리 흔드는 두유


두유는 사람이 앞에 서면 곧바로 앉습니다. 앉으면 다친 꼬리가 바닥에 쓸리는데도 꼿꼿이 앉아 바닥을 세차게 쓸 듯 꼬리를 흔듭니다.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기 위해 활동가 여럿이 두유 곁에 있으니 두유는 그저 더 좋아합니다. 아픈 티, 싫은 티 한번 내지 않고 그저 활동가를 애타게 바라보거나, 활동가 품에 얼굴을 파묻습니다. 꼬리 상태를 체크하는 와중에도 꼬리를 계속 흔드는 바람에 붕대 감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개의 꼬리는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오늘도 두유는 다친 것도 모른 채

그저 좋다며 사람을 반깁니다.



두유의 눈동자,

그 안의 눈빛을 바라보면

두유가 얼마나 사람에게

애정이 큰지 느낄 수 있습니다.


투견장 급습 현장


싸워서 죽거나, 만신창이로 살아남아야 했던 투견장에서 구조된지 7년. 하지만, 두유는 입양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싸움이 아니라 사랑을 바랐던 두유에게 커다란 사랑을 주세요. 평생 보소호가 집일 두유와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



두유의 대부모님이 되어 보호소에서의 삶을 든든히 지원하고, 평범한 행복을 함께 지켜주세요. 두유의 대부모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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