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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데이지 이야기(실종 40일간의 기록) +안전 이야기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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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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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데이지 이야기

데이지 실종 40일간의 기록


🔺데이지 구조 당시🔺



데이지는 2016년경 오물로 뒤덮인 개농장의 뜬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당시 3개월령이었던 데이지는 보호소에서 5년의 세월을 보내고 좋은 가족을 만나 입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고 겁이 많던 데이지. 입양 가정에서 생애 처음으로 혼자서 오롯이 받아본 사랑이 너무 좋았던 걸까요? 데이지는 가족에 대한 애착이 커져 보호자의 껌딱지가 되었고, 보호자에 대한 분리불안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가족을 만나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던 중 지난 7월 말, 데이지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데이지에게 패닉 상태가 왔었던 것인지 안전문을 뛰어넘어 문을 긁다가 도어락이 당겨져 집을 나가는 사고였습니다. 사고 이후 보호자와 온센터 활동가들 모두  괜찮지 않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온센터 활동가들은 늦은 밤이라도 목격담이 있다면 남양주에서 인천까지 달려가 새벽 내내 호두를 찾아다녔습니다. 혹시 누군가에게 목격 제보가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잠을 제대로 청할 수도 없었습니다. 오늘은 기적처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는 늘 수색을 시작할 때쯤 바로 무너졌습니다. 빌라, 골목, 아파트, 시골길, 공장단지, 산. 사람의 발걸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개가 그렇게 중요한 개야?”, “당신 개도 아닌데 왜 그래”, “절대 못 찾아”, “무슨 개 한 마리가 중요하다고” 데이지를 찾아다니며 많은 말들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걷고 또 걷고, 계속 걸었습니다. 5년간 봐왔을 온센터 활동가의 앞치마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부적처럼 앞치마를 챙기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늘 작은 희망을 품고 실종 지역으로 향했고, 날이 밝아 좌절감을 안고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전단지 작업을 열심히 해도 다음날 다시 가보면 의도적으로 부분만 뜯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낙심하기도 했습니다. 데이지의 불안이 데이지를 어디로 가게 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미안했습니다.


실종 이후 40일이 지나고 어느날 저녁, 어김없이 데이지를 찾아다니던 중 데이지의 보호자가 사람 시야에서 잘 보이지 않는 풀숲에 누워있던 데이지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 사체로 보일 만큼 이전의 데이지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니 데이지가 힘 없이 누워있었고, 도망가려는 찰나 그물을 이용해 데이지를 포획할 수 있었습니다.




🔺실종 40일간의 기록 영상🔺


데이지는 실종된지 40일 만에 기적처럼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온몸과 마음으로 데이지를 찾는데 포기하지 않으신 데이지 보호자님, 함께 걱정해주시고 마음 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데이지는 현재 치료와 회복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데이지가 무사히 회복해서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세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사고는 언제나 예상치 못할 때 일어납니다. 이번 데이지 실종 사고 또한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였습니다. 안전문을 뛰어넘어 발로 도어락을 건들게 된 사고의 사례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보호자는 산책할 때도 항상 데이지에게 두 개의 리드줄과 GPS 장치까지 착용했습니다. 방문 훈련사와 분리불안 교육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소심하거나 겁 많은 동물 입양 시 입양자용 안내문 예시🔺


예상치 못할 때 일어나는 사고. 우리가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겁 많은 동물이 실종됐을 때 다시 집으로 돌아올 확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낯선 사람과 사물, 외부의 소음을 피해 외진 곳이나 사람이 없는 곳으로 도망가기 때문입니다. 동물 보호소의 동물들은 외부 환경에 대한 경험치가 부족합니다. 구조된 이후 사회성을 길러나가지만 보호소의 특성상 다양한 외부 환경에 대한 경험을 접할 기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안전과 위험에 대한 개념을 습득하지 못한 동물이 입양 후에 접하는 다양한 환경과 경험은 새로움이 되기도 하기도 두려움이 되기도 합니다.


아래는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입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늘 안전에 유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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