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을 차지해볼 수 있을까요?
양주 바둑이들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한 시골의 허름한 집 안에 40마리 넘는 개들과 독거노인 한 분이 열악한 환경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집 안은 벽지와 장판이 다 뜯어진 상태였고, 온종일 치우려 노력해도 사라지지 않는 배설물과 악취로 뒤범벅되어 있었습니다.(내용 더 보기)
온센터 입소 후(오구&오야)
열악하고 포화된 환경에서 살아온 개들은 기본적인 관리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산책이나 사람과의 교감도 꿈꿀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수십 마리 개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욕심내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견디며 생활해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양주 바둑이들의 성격은 대부분 소심하고 위축되어 있습니다. 아직 사람 손길보다 다른 개 뒤에 숨거나 눈치 보는 게 익숙합니다. 활동가의 손이 몸에 닿기만 해도 얼음처럼 굳어버리는 개도 있고, 쓰다듬는 손길이 어색하면서도 좋은지 조금씩 먼저 다가오는 개도 있습니다.
양주 바둑이들은 단 한 번도 혼자서 사랑을 차지하지 못하고, 늘 애정과 공간을 나눠 가져야만 했습니다. 이들이 가족의 사랑을 차지하고 욕심내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온센터에 입소한 양주 바둑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마음껏 달리는 산책을 했습니다. 개들 사이에서 치이지 않고 운동장을 누비는 게 좋은지 이리저리 빠르게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산책이 끝나면 여전히 눈치 보고 위축되지만, 잠깐이라도 당당하게 꼬리를 세우고 당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수십 마리 개들 사이에서 살아온 양주 바둑이들이 더는 눈치 보지 않고 사랑을 마음껏 욕심낼 수 있도록 품을 내어줄 가족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