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은하야, 참 고생했어. 너와 네 소중한 새끼들은 우리가 꼭 지켜줄게!"

온 이야기

"은하야, 참 고생했어. 너와 네 소중한 새끼들은 우리가 꼭 지켜줄게!"

  • 반려동물복지센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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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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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불법 번식장 근처에서 짧은 줄에 묶여 지내던 은하. 당시에 은하는 주인이 있었지만, 짧은 줄에 묶여 방치되다시피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또 주변이 불법 번식장이라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구조된 친구입니다. 줄에 묶여 있을 때는 사람을 향해 맹렬하게 짖던 녀석이라 공격성이 있지는 않을까 했었는데요. 은하는 목줄에서 해방되자 꼬리를 흔들며 보는 사람마다 뽀뽀를 날리는 최고 애교쟁이로 변신했답니다.




바깥 생활이 길었던 탓인지 은하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있었습니다. 심장사상충 전처치 치료를 진행하던 중 은하의 상태가 이상해 확인해보니 임신 중이었습니다. 모든 치료를 중단하고 은하와 새끼들에게 이상이 없도록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견사로 옮겨 돌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6일 현충일, 은하는 6마리의 새끼들을 출산했습니다. 암컷 5마리, 수컷 1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고 은하의 컨디션도 좋은 편입니다.




6마리의 어미가 된 은하, 새끼들을 돌보느냐고 많이 예민할 법도 한데 활동가들을 보면 늘 먼저 꼬리치며 다가와 줍니다. 참 대견하죠. 그런데 만약 은하가 그날 구조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짧은 줄에 묶여 먼지투성이인 곳에서 혼자 힘겹게 출산을 하고 있었겠죠.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들은 주변에 입양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한 사람이 아닌 그냥 강아지를 한번 키워보고 싶은 사람에게 갔을지도 모릅니다. '귀여우니까 키워봐야지.' 라는 쉬운 결정은 '버거우니까 다른 사람에게 보내야지.' 라는 쉬운 결정을 낳습니다. 혹시 은하가 그런 일을 겪어봤던 건 아닐까요? 그래서 그날 활동가들을 보며 맹렬히 짖은 건 아니었을까요.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여기 좀 봐달라고요.



다행히 은하는 온 센터에 오게되었고 무사히 출산을 했습니다. 그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을 은하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은하야, 참 고생했어. 너와 네 소중한 새끼들은 우리가 꼭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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