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된 하늘이에게

  • 반려동물복지센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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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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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늘아.

너와의 작별 인사를 이렇게나 빨리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아서 실감이 잘 안나네...


너는 나에게 참 많은 걸 알려준 고양이였어.

사실 고양이에 대한 많은 선입견이 있었거든.

도도하다, 예민하다, 사람을 반기지 않는다, 입이 짧다는 등...

고양이와는 처음 함께 하게 된 나에게 넌 이런 색안경을 단숨에 벗겨주었어.


밥시간이 되면 항상 밥을 반쯤 먹고는 활동가를 불렀지.

무슨 일이 있나싶어 가보면 신나서 다시 밥그릇으로 달려가 남은 밥을 보란 듯이 다 먹곤 했어.

산책 시간이 되면 활동가가 있는 곳으로 와서 할 말이 있다는 듯 빤히 쳐다보고 바삐 돌아다니던 활동가가 잠시 쓰다듬어주면 온전히 그 손길을 느끼는 듯했지.


건조한 피부때문에 목욕을 해야 할 때면 하기 싫어서 엄청나게 떼를 썼지만,

금방 화를 풀고 간식도 잘 먹었던 네가... 참 고마웠어.


예쁜 목소리로 냥-냥- 장난 거는 너를 보면 노묘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아기 같은 너였는데...

아픈 모습으로 떠나보내게 돼서 너무 미안해.


너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 병원에 갔을 때, 몸이 아파 움직일 힘조차 없는 네가... 반가움에 꼬리를 열심히 움직이는데...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거야.


하늘아... 너무 외로웠지는 않길 바라...

원하는 사랑에 비해 우리가 주는 사랑이 턱없이 부족했겠지만,

그래도 너무 외롭지는 않길 간절히 바라...


잘 가, 하늘아... 우리 다시 만나자.


- 2020년 2월 19일, 비장에 생긴 종양으로 투병 중에 우리 곁을 떠난 하늘이에게 박영미 활동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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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20-02-25 09:39 | 삭제

하늘아~~ 우리 하늘이의 쉼이 정말 편안했으면 좋겠다. 넓고 푸른 하늘에서 그 동안 못한 세상구경 많이 하고 즐겁게 지낼 하늘이를 상상한다. 사랑해 우리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