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 2024.07.11
1m 목줄에 묶여 누더기 모습을 하고 있던 다정이는 구조 당시 눈 한쪽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주변 피부는 전부 괴사했고, 얼굴 절반은 뼈와 근육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구조된 후 긴 입원 치료를 통해 안구 적출 수술과 피부 괴사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정이에게는 보호자가 있었지만, 늙은 개라는 이유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채 방치했습니다. 다정이는 9년의 세월간 마당에 묶여 있었습니다.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다정이는 짧은 목줄에 묶여 있으면서도 사람을 향해 계속 쉴새 없이 뛰었다고 했습니다. 얼굴 뼈가 드러나도, 얼굴이 녹아내려 눈을 감지 못해도 묶인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 했던 삶은 어땠을까요?
다정이는 구조된 이후 긴 입원 치료를 통해 안구 적출 수술과 피부 괴사 치료를 받았습니다. 노견이 되어서야 마음껏 뛰고 달리는 것을 경험했고, 온센터의 최고 에너자이저가 되었습니다. 한 자리에 묶여 방치되었던 긴 세월을 어떻게 보냈을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돌봄받는 일상 속에서 사람 곁을 갈구하게 되었고, 활동가를 향한 분리불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다정이는 하나의 눈 안에 커다란 기대를 담고서 어떻게든 사람 곁에 가까이 닿고 싶어 했습니다. 다정이의 큰 애착과 불안은 주체하기 어려웠고, 그간 누려보지 못했던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듯 매순간 온 힘을 다해 새로운 일상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온센터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낸 후 12살의 나이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가족을 만났습니다. 다정이의 입양가족은 다정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삶에 대한 열정을 발산하는 일을 참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다정이의 흥분도와 애착을 이해하며 다정이에게 맞는 교육을 꾸준히 이어갔고, 최근 반려견 매너 학교도 졸업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다정이의 과잉 행동과 충동 조절력도 많이 좋아졌고, 이제 “기다려”, “놓아”라는 말도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동네의 슈퍼스타’가 되었다는 다정이는 가족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안정감과 행복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노견이 되어서야 갖게 된 평범한 일상, 다정이는 여전히 오늘도 온 힘을 다해 만나는 모든 것에 열정을 쏟습니다. 다정이의 삶과 행복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동물자유연대 입양동물의 이야기는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 온센터 - 입양 후 이야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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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2025.10.29
다정아 20살 넘게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라 캐나다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랄게
이지현 2025.10.28
다정아 행복해 건강해 장수하자!!!
지선정 2024.11.28
동자연 에서 만난 다정이는 너무 에너지가 넘쳐 오히려 맘이 아팠는데 행복한 다정이를 보니 저도 행복합니다 다정아~건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