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힘인 눈!
반려동물복지센터에는 각기 다른 사연으로 눈이 불편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눈이 불편한 만큼 다른 감각들이 더욱 발달하게 되어
전혀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을 가진 친구들인지 만나볼까요~
건이
: 왠지 센터에세이에 자주 등장하는 건이는 허리디스크가 발병한 이후,
치료 약물 부작용으로 한쪽 눈을 잃었어요.
디스크 때문에 비만을 조심해야 하는데 어마어마한 식탐쟁이에요.
꽁이
: 대부모님께 선물 받은 아디x스 옷이 잘 어울리는 애교쟁이 꽁이는
구조 당시부터 문제가 있었던 오른쪽 눈이 끝내 호전되지 않았어요.
꾸야
: 캣타워 맨 꼭대기에서 활동가를 내려다보는 꾸야는 왼쪽 눈을 심하게 다친 채 발견되었어요.
나래
: 왼쪽 안구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 어미에게 버림받은 나래.
극심한 영양실조와 탈수 상태로 구조되었어요.
나래는 들이대는 카메라가 너무너무 싫대요.. 찍사 썩 저리 가래요..
단비
: 고령에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태로 센터에 입소했어요.
처음보는 사람들은 단비가 앞을 보지 못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감각을 자랑해요.
또루
: 어미를 잃고 길에서 혼자 생활하다가 다른 고양이에게 얼굴을 물려, 한쪽 눈을 다치게 되었어요.
한쪽 눈이 없어도 또루의 미모는 최고예요!
미소
: 동안을 자랑하는 미소는 소안증을 앓고 있어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요.
(목주름은 잊어주세요...)
버거
: 얼굴 전체에 퍼진 염증으로 양쪽 눈의 시력을 잃었어요.
버거 할아버지는 어린 고양이들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복순이
: 복순이도 구조 당시부터 앓고 있던 소안증으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요.
피부병 때문에 넥카라 신세를 지고 있네요.
삐용이
: 반려동물복지센터 고양이 중, 최고의 애교냥이에요.
양쪽 눈 시력을 모두 잃은 채 구조되었지만, 활동가들의 무릎을 기가 막히게 찾아 올라와요.
(사실,, 무릎이 아니라 똥배를 누르고 있답니다.. 하하하)
샘이
: 염증이 가득했던 왼쪽 안구는 구조 당시부터 시력을 상실했고,
희미하게 보이던 오른쪽 눈마저 치료가 어려워져 적출하게 되었어요.
여리여리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드센 성격을 자랑합니다ㄷㄷ
청이
: 활동가를 보자마자, 야옹야옹 부르며 다가오는 청이!
눈을 다친 채 발견되어 치료를 진행했지만 안검과 각막이 붙는 등 회복이 되지 않아 적출 수술을 했어요.
하나
: 다소곳하고 착한 하나는 선천적인 소안증으로 평생을 한쪽 눈으로만 살아왔어요.
행복이
: 나이도 많고 아픈 데도 많은 행복이는 안구 돌출과 염증으로
한쪽 시력을 잃은 상태로 강아지공장에서 구조되었어요.
어리거나 예쁘거나 장애가 없는 다른 동물에게 밀려
입양의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가족의 품이 더욱더 절실한 아이들입니다.
갇혀 살던 케이지 또는 고단한 야생을 벗어나 이곳에 왔지만
수백 마리를 한정된 인력으로 돌보는 동물보호소보다
가족의 품이 수억 배는 더 좋지 않을까요.
눈이 불편하다고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세요.
이 아이들이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되어 드릴 거 예요^ ^
정승혜 2018-03-17 00:48 | 삭제
이렇게나 많은 아가들이 한눈천사였군요~
천사 아이들이게는 너무너무 미안하고
활동가님들께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가족의 품이 한없이 좋을줄 알면서도 입양 여력이 되지 않는 다는 이유로
이렇게 먹먹히 바라만 보고 있어 또 미안한 맘 입니다...
그리도 기적처럼 가족이 될 기회가 생길 지도 모르니
온맘모아 기도 할께요ㅠㅠ
민수홍 2018-03-19 20:21 | 삭제
하하, 다들 정말 예뻐요.
그리고 단비가 정말정말 예쁘고 고마워요.
보살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