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가족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동구”에게 봄날을 선물해 주세요.

온 이야기

가족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동구”에게 봄날을 선물해 주세요.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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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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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어느 날, 서울 사무국으로 6년을 키웠던 강아지를 더는 키울 수 없으니 동물자유연대로 입소시킬 수 있는지 문의하는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통화 중에도 수화기 너머로 어린 아기의 울음소리와 강아지의 짖음 소리가 계속 들려왔습니다. 제보자는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불안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키울수 없는건지 물어보았습니다. 어렵게 말을 이어가는 제보자는 2kg이 채 안 되는 말티시츄믹스 를 6년 동안 키웠는데 얼마 전 출산을 한 후 심한 불안감에 강아지 옆으로 가지도 못할 정도라 베란다에 6개월간 방치하게 되었다 합니다.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한 후 심한 산후 우울증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며. 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도 모르게 강아지에게 어떠한 해를 가할지 모르는 충동장애에 시달린다며 울먹이며 하소연하였습니다.

동물단체의 제한적인 구조 여건상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다고 할 때는 먼저 입양 공고를 통해 다른 입양처를 알아보는 쪽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으나, 제보자의 현재 심리 상태를 짐작하니 강아지의 상황이 위태로울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우선 제보자를 안정시키고 보호자와 통화를 하여 사실을 확인 후 내부적 논의 끝에 센터로 입소를 결정하였습니다.

 

(사진 1.  반려동물복지센터 간사님 품에서 떨어지지 않는 동구와 전 견주의 편지 )

강아지의 이름은 동구입니다. 동구는 오랫동안 함께한 주인 곁을 떠나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입소하여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보살핌을 받지 못해 피부도 좋지 않았고, 몹시 수척한 상태였습니다. 밥을 주어도 잘 먹지 않으며 모든 것이 불안하고 낯선지 사람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동구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 사진2. 새로운 가족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동구 )

작고 여린 “동구”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고 하루빨리 새로운 가족도 만나 행복한 봄날을 즐길 수 있기를 함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동구 입양 신청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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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경숙 2017-03-22 14:40 | 삭제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ㅠㅠ
동구가 넘 가엾습니다 ㅠㅠ
동구를 따뜻하게 품어줄 인연이 빨리 나타나길 빕니다


이은정 2017-03-22 17:17 | 삭제

넘 맘이 아프네요. 그래도 이렇게 바로 구조해주신 동자연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박은별 2017-03-23 21:46 | 삭제

동구야....에휴...ㅠㅠ


김경은 2017-03-28 10:18 | 삭제

최근들어 안타까운 사연으로 입소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네요.... 가슴이 먹먹하네요.... 항상 힘써주시는 동자연분들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김나주 2017-04-03 14:31 | 삭제

견주의 편지 내용이 궁금하네요. 산후우울증이라면 강아지뿐만 아니라 아기도 위험할텐데 정신과치료를 받아야하는 것 아닌가싶습니다. 방치도 학대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방치도 엄연히 학대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켜주셨으면 합니다. 동구를 곁에서 계속 보살펴주실 수 있는 정말 좋은 분을 만났으면 합니다.


딩동파파 2017-04-04 11:13 | 삭제

6년을 함께 살았으면 가족인데 우울증으로 인해 떠나보내는 분도 봉구도 참 안타깝네요. ㅠㅠ 봉구가 평생을 같이할 새가족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