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순경 인천 대공원에서 개식용반대 및 반려동물소유자 책임의식 강화를 위한 캠페인을 하던 도중에 급히 구조하게 된 닥스훈트 아가입니다.
공원 옆 풀밭에 버려진 강아지 두 마리가 비바람을 다 맞으며 겨우 목숨을 연명하다가 얼마전 한 마리는 죽고 이 녀석만 남았다며,,,어떤 부부께서 도움을 요청해오셨습니다.
불쌍한 두 녀석을 안쓰럽게 여기신 동네 분들이 포도상자로 덮어 지붕을 만들어주긴 했는데,,,그 아래 풀밭에 깔린 축축한 신문지 한 장으로는 내리는 비도 차가운 바람도 막을 수 없어 두 마리 어린 닥스훈트들은 하루종일 몸이 젖어있는 채로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이도 비슷하고 얼굴도 똑같은 두 마리 닥스훈트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 서로 의지하게 되었을 리 만무합니다. 피부병이 있은 지가 한참 되었다는 주변 말을 들어보니, 피부병으로 인해 키우던 두 마리를 혹은 새끼로 태어난 두 마리를 한꺼번에 공원에 갖다 버렸나보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심한 영양실조로 갈비뼈만 남아 앙상한 이 녀석의 상태를 보니 마음이 참담합니다. 눈은 힘이 풀려있고,,,영양부족으로 잘 걷지도 못하면서도 사람을 반가워하며 애써 꼬리를 흔드는 모습에 이내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제 겨우 4개월 정도 되었을까 싶은 강아지인데 너무 가엾습니다~!!
이렇게 하여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닥스 아가 한 마리가 동물자유연대 사무실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피부병으로 온몸 전체가 각질로 너덜너덜합니다...힘겹게 몸을 털 때마다 가을 낙엽보다도 많은 각질들이 온 몸에서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몸을 약간 불린 후 수건으로 눈꼽빗으로 손으로 살살 밀어주니 그야말로 순식간에 온몸을 뒤덮고 있던 퉁퉁 불은 각질들이 물 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6개월동안 목욕안 한 사람의 때를 밀면 이 정도 나올런지...ㅜ.ㅜ;;
축축한 흙바닥과 마주닿은 발과 배 부분은 습진과 피부병으로 차마 눈뜨고 볼 수 있는 형상도 아니었습니다...목욕을 시키며 대야의 물을 예닐곱 번은 갈아준 것 같습니다...목욕만으로도 힘들어하는 어린 아이라 겨우 그렇게 1차 목욕을 마치고 따뜻한 곳에 재워놓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개도 제대로 못가누는 상황에서도 밥은 잘 먹는다는 것입니다...밥 먹기를 거부하면 정말 살리기 힘들어지는데,,,다행스럽게도 이 녀석은 살려고 하는 의지가 있어 보입니다...
어느 정도 지나면 쫄랑쫄랑 걸어다니고 그 정도는 하는 날이 오겠죠...
현재 영양보충하며 피부병 치료 중입니다. 4-5개월 정도로 추정되나 영양실조로 너무나도 작고 여린 닥스훈트 여아입니다...실제로 뒷다리 발육상태가 좋지 않은지 뒷다리에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살아날 수 있을지 어떨지 걱정하며 몇 일을 보내고 드디어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얼른 다 나아서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나누어주라는 의미에서 \'나눔이\'라고 이름붙여 주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제법 기운을 되찾고 저를 부르며 왕왕~ 짖기까지 합니다...처음 짖는 소리를 들었을 때 얼마나 반갑고 기특하던지요...!! 하루하루 기력을 되찾고 피부병도 나아가고 있는 닥스훈트 아가 \'나눔이\'에게 사랑과 희망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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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2006-11-26 12:38 | 삭제
감사합니다...
꼭살려주세요.....
김태건 2007-02-10 17:04 | 삭제
에휴 ㅡㅡ 사람들이 왜 그따구로 사냐 진짜 욕밖에 안나오네
저렇게 조그만한 개도 생명인데 진짜 사람들 왜그러냐 ㅡㅡ
닥스훈트같은데 .. 불쌍하네요 정말 잘좀 살려주세요 ㅠㅠ
제가 아직 학생이라 ...기부같은거 하고 싶어도 힘들겠네용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ㄹ 2007-08-19 15:15 | 삭제
아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아아
정유진 2008-02-05 07:06 | 삭제
나눔아 건강해 그리고 나눔이를 버린 새x야 너정말 ㅆㄱ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