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외롭고 슬픈 머털이를 아시나요?

온 이야기

외롭고 슬픈 머털이를 아시나요?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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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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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이가 있던곳은 한때는 꽤 잘되던 애견샵이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장사가 안되 애견샵은 문을 닫게 되었고 이미 성견으로 다커서 혹은 병들어 아직 팔리지 못한 애견샵의 개들과 함께 머털이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고 며칠에 한번 주인이 밥을 주러오는 정도의 관리만을 받고있던 상태에서 머털이와 구조자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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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이는 페키니즈종 개 입니다.  하얀 털이 포실거리고 큰 눈에 분홍빛 혀를 가진 예쁜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왠지 눈이 자꾸 아파지더니 점점 잘 안보이게 되었지요. 주인 아줌마가 이따금 아픈 주사를 놓아준 거 말고 머털이의 아픈 눈에 제대로 관심을 가져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잘 안보이기 때문에 겁이 많아진 머털이는 태어나서 늘 살던 케이지 안에서 보살펴주시는 엄마랑 둘이 의지 하며 살았습니다. 가끔 사료에 지저분한 게 섞인 줄도 모르고 먹어서 배탈도 나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머털이를 돌보며 함께 계시던 엄마가 안 보입니다. 주인 아주머니 말씀이 너무 어려워져서 시골 농장에 보냈다는군요.  머털이는 어두 컴컴하고 추운 가게 안에서 다른 개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요키 할머니, 말티 아줌마, 치와와 언니 그리고 자기보다 더 어린 동생들...이따금 주인 아줌마께서 밥이랑 물을 주러 오시지만 머털이는 정말 외로웠습니다. 

엄마도 보고 싶었고 눈도 너무 아팠고 그리고 가게 안은 너무 너무 추웠습니다.

어떤 언니들이 자꾸만 가게 안을 들여다본다고 요키 할머니께서 말씀 하시더군요. 가라고 아무리 말해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계속 들여다보고 가더니 어느날인가 부터는 그 언니들이 가게 안으로 주인 아주머니랑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중 한 언니가 머털이를 안아들더니 \"얘 제가 데리고 갈께요. 눈 아픈것도 치료해 주고 그럴께요.\"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그런 골치덩이 데리고 가서 뭐 하려고 그러냐면서도 머털이를 그 언니에게 안겨 주셨습니다.  그 날로 머털이는 병원에 가서 입원했습니다. 지금은 하얀 가운 입은 아저씨들께서 눈에다가 약을 넣어 주시며 돌보아 주고 있습니다.  머털이를 데리고 온 언니 말이 곧 언니네 집에 가서 나머지 치료를 받을 거랍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언니 또한 치료를 마칠때까지만 데리고 있을 수 있지 머털이를 평생 돌봐줄 형편이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엄마 잃고 지금까지 좁고 어두운 케이지 안에서 외롭게 살아온 머털이에게 따뜻한 집을 마련해주고 가족의 사랑을 듬뿍 주실 분 누구 안계신가요?             

                                                                   - 글 : 류 소 영

* 동자련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8-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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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만두누나 2005-01-21 05:07 | 삭제

사무실인데..눈물나서 미치겠네여..또보고또봐서..너무 안쓰럽고..사랑스럽고...ㅠ.ㅠ 얼굴에 잔뜩 겁을먹은 표정이네여.. 아..어찌하면좋을지..
아무래도 머털이에겐..늘 곁에 있어야하겠져...ㅠ.ㅠ


금비 2005-02-16 15:32 | 삭제

늘 같이 있을 필요는 없어요.... 아침 저녁 인공 누액만 넣어주면......낮에는 거의 주무시니까... 아니 하루 종일 자고 먹네요-.-


셀키 2005-02-24 01:23 | 삭제

정말 인간이란 참 잔인하네요..


박준성 2005-03-06 02:27 | 삭제

잔인한 동물을 보려면 거울을 보라.... 이말을 하고싶네요....


정희진 2005-03-17 09:07 | 삭제

아직 입양이 않되었다면 제가 하고 싶어요.전 집에 여섯 아가들(요크셔)과 살고 있어서 저희 부모님이 입양해서 키우고 싶은데..
입양이 않되었다면..답글달아주세요.
실은 작년가을에 페키니즈를 길에서 주었습니다..
눈도 한쪽없고..집에온지 보름만에 아파서 병원갔더니..
자궁에 고름이 생겼다고..그래서 수술하고..잘지냈는데..
어제 떠났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많이 슬퍼하시네요..
안그래도 토요일쯤 유기견 보호소에 가보려고 했는데..
먼저 여기부터 들려보았습니다.
부모님이 다시 유기견을 키우고 싶어하시거든요.
내일쯤 다시 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