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최근 사진)사랑의 작은 파동으로 새 삶을 찾게 되는 순천

온 이야기

(최근 사진)사랑의 작은 파동으로 새 삶을 찾게 되는 순천

  • 동자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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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4.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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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5월 24일 현재 모습)

 

순천이는 우리나라 육지의 끝부분쯤 되는 저 아래 지방 전라남도 순천에서 상경하였습니다.

나이는 1살 갓 된듯한 앳된 티가 남아 있고 피부병이 심하여 지금 동물자유연대의 정원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피부병과 폐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순천이가 처음 올 당시엔 대체 어떤 영문으로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 추정하기 힘든 모양새를 하고 있었습니다.

털이 너무 많이 자라 뭉쳐있었는데 그 털의 일부가 돌돌 말리듯 벗겨진 상태에서 피부만 발갛고 맨질 맨질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엉덩이 부분에서 허리에 이르기까지 그랬고 머리 부분의 털도 일부 벗겨져 있었습니다. 털이 피부병으로 인해 벗겨진 듯도 하고, 클리퍼로 밀어진 듯도 한 털 뭉테기는 잘려지지 않고 몸에 그대로 달려있었습니다.

이것이 피부병으로 인한 것인지 누군가가 심하게 엉킨 털을 미용해주려다가 놓쳐서 떠돌아다니다가 병을 지니게 된 것인지 가늠하기가 힘든 상태의 기이한 모습이었습니다.

순천이를 구조한 사람은 순천의 한 공사 현장에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데, 언젠가 부터 현장에 개 한 마리가 맴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가여이 여겨 한구석에 박스를 놓아 자리를 마련해주니 개가 그곳에서 눌러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빵을 사서 먹이기 시작하다가 급기야는 사료를 사두고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개는 피부병이 있었기 때문에 그 상태로 거기서 계속 관리해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구조자는 이 개를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낸 것이지요.

우리에게 이 개를 어찌하면 좋겠느냐는 연락이 왔을 때 매우 난감한 상태였습니다. 구조자는 곧바로 서울로 올라올 상황이 아니었고 우리가 내려가서 데리고 오기에도 너무 먼 거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급박한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서든지 대처 방안을 만들어야 하므로 개의 상태가 어떠한지 구조자에게 물어보니, 차마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피부병이 심하여 털이 다 빠져 버렸고 가려움으로 인해 개가 무척 힘들어 한다고 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개로서는 견디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느껴지건만 현장에서는 계속 두고 치료할 여건도 안되니 이 개를 서울로 이송하는데 회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나 하여 알아보기도 하였지만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에 결국 구조자가 서울로 이송하기로 하였고 우리는 구조자에게 이송 편의를 제공하고자 이동용 케이지를 현장으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순천이는 전라남도 순천에서 서울로 5시간을 달려 서울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순천이는 안정을 취하고 난 후 곧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고 깨끗하게 미용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동물자유연대의 돌봄과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치료 중에 있습니다.

 

순천이를 보고 있으면, 우리가 비록 지금은 극소수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만은 크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음을 느낍니다.

사랑의 실천은 단지 행위하는 사람에 한하여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인에게도 작은 파동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입니다.

순천이를 그 먼 거리에서 구조하여 서울까지 데려다 준 구조자는 예전에 우리 단체의 대표운영자와 함께 근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에 회사 운영과 동물단체의 활동을 겸하던 중 그 활동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기억에, 이 가여운 처지의 순천이를 구조하는 마음이 선듯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를 가까이서 접해보지 않았었다면 어쩌면 순천이는 그냥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구조자의 눈에 뜨이지 조차도 않았을 것이며 그 먼 길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는 수고의 마음도 동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비록 미약하나 우리의 실천은 조금씩 조금씩 이 사회를 변화시켜나간다는 믿음으로, 여러분들은 희망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임을 잊지 마시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합시다.

 

여러분들도 순천이의 치료 및 건강한 입양에 동참하는 후원자가 되어 주실 수있습니다. 


 

* 동자련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8-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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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정제 2004-05-01 06:38 | 삭제

이런 의로운 분들이 세상에 많을수록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황석호 2004-05-04 14:11 | 삭제

정말 잘되었네요....사랑의 작은 물방울이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어내듯 계속해서 물방울을 만들겠습니다.


2004-05-28 02:26 | 삭제

까만 시츄~ 정말 귀엽네요~ 순천아 이제 행복한 일만 가득해라!


위에분 2004-06-06 13:16 | 삭제

그대의 마음이 더 못생긴 것 같네요...


이사랑 2004-06-22 16:50 | 삭제

헐;;; 그렇게 귀여운 순천이가 처음엔 저런 모습이었다니;;; 믿겨지지가 않네요~ 순천이 지금은 털 완전 보드럽고 이쁜데..


이사랑 2004-06-22 16:51 | 삭제

박제웅님~ 님두 온몸에 있는 털 다 배껴봐요~ 님두 못생겼어요.


^^ 2004-07-17 16:04 | 삭제

순천아~~화이팅! 늠름한 모습 보기좋다~


;; 2005-03-06 02:35 | 삭제

박세웅님 님은 정말 외모 지상주의 에 본보기가 되는거같네요 강아지를 외모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아주무식하신거같습니다;;


김정빈 2005-07-19 10:09 | 삭제

이름이 순천이 인가요 ? 순천이가 지금은 많이 이뻐지구 행복해보이네요
강아지학대사진이많아 가슴이 아팟는데요 ...
이렇게 이뻐진 순천이보니 가슴이 조금은 안정이되네요 ...
우리 아가 행복햇으면 좋겟습니다 ..!!!!!
순천아 . 지난아픈일은 잊구 .. 지금 행복하렴 !!^^ 화이팅 !!!!!!!!!!!!!!!


^^ 2009-08-08 02:58 | 삭제

아구 저렇게 인물이 좋을줄이야ㅎㅎ~

순천이? 순천아~ 항상 건강하구 아푸지 말고 행복하게 잘살아~














과거는 잊고!! 힘찬 하루하루가 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