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황구와 관악소방서 구조대

온 이야기

황구와 관악소방서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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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8.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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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오후 5시경에 관악소방서 구조대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황구를 구조해왔는데 입에 거품이 나고 탈진해 있는 상태라서 동물병원에 이송하여 진료를 받아보니, 치료비가 일백여만원이 될것 같은데 개의 치료를 본 단체에서 맡 아주었으면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후 병원을 방문하여 보니, 이 황구는 목이 뒤로 꺽여지듯 누운 자세로 잠들어 있었습니다. 쉬기 위한 수면이 아니라 심한 경련으로 인해 진정제를 투여후 잠이 들은 것이었습니다. 저혈당에 심한 탈진, 발작적인 경련 등 오랫동안 고생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의심이 되는 것은 광견병 혹은 홍역, 확실한 것은 심장사상충 감염이었습니다. 개의 상태가 않좋아 사진을 찍기 위해 황구와 가까이 하는 것도 허락치 않았고, 병원 담당의는 이 황구가 소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하여 저희의 개입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종까지는 할 수있는 모든 검사를 하여 소생 가능성을 찾아 보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안면이 있는 선생님이라서 그 말에 신뢰를 하며 안스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병원을 나와 소방서에 들러서 전화를 해준 구조대원과 만났습니다. 흔히들 미물이라고 말하는 동물들... 그 동물 하나의 생명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아 름다운 사람들이 거기 있었습니다. 잠시후 다른 구조대원들은 출동나가고 처음 전화해준 대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 누었습니다. 예전에는 동물을 포획해도 어찌할 수 없었는데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알고나서 부터 는 동물 한마리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또, 솔직히 전에는 무모한 방법 등으로 포획하였었는데 이제는 나름대로 장비도 갖추고 동물을 위해 조심스럽게 잡는다고도 하였습니다. 동물을 소중히 보호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구조대원 자신들도 더불어 동물을 소중 히 여겨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짧은 시간의 만남과 대화였지만 사랑은 이렇게 또 꼬리를 물고 전파되는 것이라는, 가슴이 짠해지는 것을 느끼며 돌아왔습니다. 심한 발작적 경련과 탈진으로 온 몸이 꺽이듯 누워있던 이 황구는, 아마도 지금쯤은 하나의 별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손에 잡혀 불운한 운명을 맞는 것은 피할 수 있었으나, 사람의 손길을 피해 떠돌아다니다가 그의 온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이제는 차디찬 스텐레스 진료대 위에서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굶주림과 고통, 사람으로부터의 공포가 없는 곳에서 편히 쉬기를 바랍니다... 이현숙 06/29[03:43] 아. 애잔합니다. 이럴때 느끼는 무력감은...가여운 황구가 편히 가기를 기도합니다. 장혜란 06/29[10:38] 황구가 하늘에 갔다면 꼭 예수님 품에 안겨 살아생전에 받은 마음의 상처와 몸안의 상처를 잊고 행복하길 바래염.ㅡ.ㅜ 단비누나 07/01[14:54] 우리 단비도 저렇게 되면 어떡하죠? 마티언니 07/10[09:44] 누렁이라... 덩치도 저리 큰... 한편에서는 못 잡아 먹어 안달이고...(멍멍탕) 또 한편에서 저 소중한 생명을 살리려고 안달이라니... 참으로 슬픕니다. 마티언니 07/10[09:45] 누렁이라... 덩치도 저리 큰... 한편에서는 못 잡아 먹어 안달이고...(멍멍탕) 또 한편에서 저 소중한 생명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안달이라니... 참으로 슬픕니다. 마티언니 () 07/17[08:05] 정말 가슴 아퍼여....ㅜㅜ 김시온 () 08/09[20:47] 정말 슬프네요. 하나님의 품에 안겨 천국에서 꼭 즐겁게 뛰놀기를... 유화 () 08/12[16:13] 너무 슬프네요...ㅠㅠ 토이푸들살앙 08/20[15:29] 정말.. 불쌍해요..ㅜ_ㅠ 잉.. 강아지 08/28[21:10] 넘 슬퍼여 이제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어 몽실누나 () 09/27[11:31] 사진속 누렁이는 너무 힘들어 보여요....부디 편히 쉬길... 이성혁 10/06[15:03] 의학은 인간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이런 가련한 애완동물을 위해서, 야생동물을 위해서라도 똑 필요한 기술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런 애완,야생동물을 위해서도 의학을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김정아 01/21[21:13] 제발 좋른 별 되기를........ 황혜인 05/22[15:10] 정말 힘들었지??? 다 눈앞에 훤한걸.....하나님 곁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알았지????? 꼭 건강하게 알았지?> 조아라 () 06/22[19:20] 황구야 .....하늘나라에서는 고통 받지않고 편하게 쉬어 ..너를 보면 왠지 눈물이 나.. ^---^* 10/12[15:51] 흑..잘살아야돼..알았지? 러브강쥐 07/27[16:57] 아니.. 아무리 멍멍탕이 몸에 좋다지만.. 왜 멍멍탕을 만들었나요?.. 왜져?.. 동물은 동물도 아닌가여?.. 차라리 사람을 잡아먹지 그래요?! 사람도 동물인데 어때여? 참나!! 개는 감정도 없어여? 미친놈들.. 난 한번도 멍멍탕 안먹어봤어.. 개도 한생명이야~ 너희는 그런것도 못느껴?,,... 미친놈들아냐?... 차라리 멍멍탕을 만들어 먹을바옌 사람을 잡아먹어라 이사람들아!!!! * 동자련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8-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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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Issa 2004-09-17 20:05 | 삭제

가슴 아픈 사연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정아 2006-08-30 20:34 | 삭제

사람들이 왜이리 잔인한지...

하늘나라에서 편히쉬어..


이소라 2006-11-15 11:34 | 삭제

황구가 너무 가여워요.. 하늘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라. 인간들 짓은 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