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근무 중에 유리 출입문 구석에 검은 비닐봉지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날이 밝고 길고양이들이 비닐봉지에 관심이 있는 듯해 보니 새끼 고양이가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도 어미고양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다른 길고양이들이 공격할지 몰라 새끼 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동물병원에 데려가니 체중이 약 500그램 밖에 되지 않아 검진도 쉽지 않았고, 접종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살을 찌워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집에서 열심히 돌보았습니다.
그런데 걸을 때 다리를 저는 것 같아 병원으로 데려가니 오른쪽 대퇴골이 골절되었다고 했습니다.
랑이의 수술한 다리는 힘도 들어가고 관절이 구부러지는 정도도 정상이 되었습니다.
접종도 2차까지 완료했으며 지금은 약 2kg까지 성장한 건강한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가족 모두 일을 하지만 집이 비는 경우는 드물어서 랑이가 혼자 오래 집에 남겨지지는 않습니다.
랑이는 구조자 부부와 가족으로 교감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