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지원후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폐건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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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후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폐건물의 비밀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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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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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동물자유연대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현재 재개발이 확정되어 1, 2년 내 철거가 예정된 매탄 주공5단지 아파트 내 을씨년스러운 폐건물에 방치된 토끼들이 방치되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보자가 보낸 기사에 의하면 해당 건물은 지난 2012년 수원시에서 주최한 "마을 르네상스 사업"으로 만들어진 자연생태학습장이었습니다. 

해당 자연생태학습장은 동 대표를 비롯한 사람들이 공모하여 400~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조성된 곳이었습니다.

당시 신문기사에 의하면 번식을 통해 판매로 수익을 얻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에서 자연생태학습장의 열쇠를 받아 내부에 들어가 본 결과 2구의 토끼 시체와 살아 있는 9마리의 토끼가 발견되었습니다.

2012년 부터 운영된 자연생태학습장의 토끼가 현재 9마리에 불과하다는 것은 관련 물증은 없지만 그동안 태어난 새끼들은 불법 판매되었거나 관리 소홀로 인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생태학습장의 관리책임을 가지고 있는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고 내부 청소도 했다고 했으나, 이는 명백한 거짓말 같았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문을 열지 않아 자물쇠에 녹이 슬어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어려워 한참이 걸렸습니다.

들어가 보니 무너져가는 위험한 건물 주변으로 주민들이 버리고 간 음식물 쓰레기와 비닐봉투들이 철망에 끼어 있거나 바닥에 굴러다니고, 

토끼에게 급여해서는 안되는 옥수수대와 껍질이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자연생태학습장의 표지판에는 관리주체가 노인회장과 관리소장으로 되어 있지만,

관리사무실 측에서는 당시 사업을 진행했던 사람들은 이미 모두 이사를 가고 자신들은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관리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였습니다. 

또한 마을지속가능 도시재단의 담당자들과의 통화에서도 자신들은 행정기관으로서 사업의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공모를 받아 사업 내용을 검토 후 채택하여 지원을 해주었을 뿐, 사업의 후속 관리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알지 못하고 맡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철거가 당장 코 앞으로 닥친 상황에서도 위험한 폐건물 속에 방치된 생명에 대해서는 서로 책임을 미루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관리소장은 무료 분양이나 가까운 산에 풀어줄까(유기)를 생각중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 계속됩니다. 사진제공: 토끼보호연대/ 네이버 카페 풀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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