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정책입법] 반려동물 코로나 감염, 불안 대신 예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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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입법] 반려동물 코로나 감염, 불안 대신 예방을!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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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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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국내 첫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확인되며 반려동물의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사례 역학조사 과정 중, 확진판정을 받은 가족이 키우던 고양이 세 마리 중 한 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인데요. 방역당국은 확진판정을 받은 반려인에게서 고양이로 코로나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사례는 2020년 2월 홍콩에서 최초로 보고된 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는 최근까지 총 24개국에서 400마리 이상의 반려동물, 동물원 동물 등의 감염이 보고되었습니다. ('21. 1. 28 기준)

덴마크, 네덜란드 등 밍크 사육농장에서 발생한 대량감염의 경우를 제외하면, 반려동물인 고양이와 개의 발생사례가 가장 많았고, 호랑이, 사자, 퓨마 등 고양이과 동물과 고릴라 등에서도 감염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표1] 동물 종류별 코로나19 발생 국가 현황 (2021.01.28 기준)


출처 : OIE 세계동물보건기구(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고릴라 확진 사례 포함)


감염 증상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개의 경우 호흡을 잘 하지 못하고 기침을 하거나 무기력증을 보였으며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증상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호흡곤란 및 재채기와 함께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표2] 개, 고양이 주요 감염 경로 및 증상


출처 : 주간 건강와 질병 제14권 제3호, 질병관리청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발생 

국내 사례를 포함하여, 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은 대부분 확진자와의 '밀접한' 접촉으로 발생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반려인, 동물원 직원, 농장주 등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파가 이루어졌으며, 그 반대의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동물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동물 유기, 동물 혐오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OIE는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전파 가능성보다 사람에서 동물로의 전파 가능성이 높으므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개인 방역에 유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동물의 코로나 감염은 대부분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 이후 발생하였고, 동물이 코로나 전파의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낮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또한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증거가 없다는 점에 근거하여,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되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동물도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해

코로나 19 확산 초기, 중국에서는 개, 고양이가 코로나19를 전파하는 중간 숙주라는 가짜 뉴스까지 등장하며 실제로 반려동물을 버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고양이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알려진 뒤, 혹시 길고양이가 코로나를 옮기지는 않을지 길고양이에 대한 시선이 따가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은 공포감만 부추길 뿐,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고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불안과 걱정 대신 지속적으로 코로나 감염 정보를 확인하며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의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정보 제공과 반려동물의 방역수칙 안내 등 정부의 역할 또한 중요합니다.   

미국 CDC는 반려인이 지켜야 할 방역수칙으로 △가능한 반려동물의 외부 활동을 줄이고 △반려동물에게 마스크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씌우지 말 것 △가족 구성원의 감염이 의심될 경우, 반려동물과 접촉을 줄이고 접촉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한수의사회 또한 고양이는 되도록 집안에서 보호하고, 당분간 반려동물의 산책 및 다른 동물과의 접촉 등에 주의하고, 산책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사람도 동물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와 내 가족인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동물자유연대 또한 코로나 19 동물 감염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내용을 시민 여러분들께 공유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