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이슈리포트] ① 잇따른 수족관 돌고래의 죽음, 무엇이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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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① 잇따른 수족관 돌고래의 죽음, 무엇이 문제일까?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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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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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쇼는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왔습니다. 돌고래와 조련사가 함께 물속을 누비고, 조련사의 손짓에 따라 움직이는 돌고래의 모습이 아름다운 교감의 순간으로 보였던 때가 있습니다. 수족관을 가득 메운 고래는 신비롭고 아름다워 보였죠. 하지만 그 뒤에 가려진 참혹한 진실이 알려지면서, 더 이상 사람들은 돌고래 수족관을 아름답게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서 폐사한 수족관 돌고래는 17마리, 평균 수족관 생존기간은 4~6년.

보통 3~5세에 수족관에 반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10년도 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수족관 돌고래의 죽음, 무엇이 문제일까요? 


1. 포획에서 전시까지 학대로 얼룩진 과정 

대부분의 전시 돌고래는 야생에서 포획되어 순치 과정을 거쳐 수족관에 거래됩니다. 특히 일본 타이지에서 포획되는 큰 돌고래의 경우 그 과정은 이미 잔인함으로 악명높습니다. 쇠막대기를 쳐 음파에 예민한 돌고래들을 작은 만으로 몰고, 전시에 적합한 외형과 크기의 돌고래만을 골라냅니다. 생포된 돌고래들은 좁은 가두리에서 수일, 길게는 몇주동안 굶겨져 살아있는 먹이에서 죽은 먹이에 강제로 적응시키는 ‘순치’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사망하는 돌고래도 발생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수족관에 전시 중인 큰돌고래 21마리 중 20마리가 이러한 과정을 거친 일본 다이지 출신입니다. 


2. 먹이를 볼모로 한 돌고래쇼와 체험에의 이용

전시 돌고래들은 먹이 보상을 통해 일련의 조건화된 행동을 보이도록 훈련받고 쇼나 체험에 이용됩니다. 이러한 조건화된 행동은 돌고래들이 야생에서 보이는 즉흥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돌고래들이 머리만 물밖으로 내밀고 몸을 수직으로 서있는 스테이셔닝(Stationing)은 야생에서 포획되어 공연에 이용되는 돌고래가 처음 배우는 동작으로 물가에 다가와 명령과 그 이후에 이어지는 먹이를 기다리는 행동입니다. 이처럼 사육사, 조련사가 지시하는 행동을 수행해야만 먹이가 주어지는 과정은 극단적으로 표현해 구걸에 불과합니다.

현재 고래류를 전시하고 있는 7개 수족관 중 6곳이 여전히 돌고래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3곳은 생태설명회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쇼동작 등 인위적 동작을 포함하고 있음), 2곳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3.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 

전시 고래류는 수족관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단순한 환경에서 오는 행동적 제약, 사회적 관계의 부재, 심각한 소음과 스트레스에 노출됩니다. 이들은 영양불균형, 부적합한 사육환경으로 정기적으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 항생제, 항균제 등을 투여받습니다. 고래류의 주요 폐사 원인인 폐렴 (Pneumonia)은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으로 나타나는 이차적인 결과로 부검을 통해서도 폐렴의 초기 원인은 밝혀지기 어렵습니다. 수족관 돌고래의 높은 폐사율은 이들이 위협에 처해있음을 증명합니다.  


높은 지능과 자의식을 가진 돌고래는 자신이 누구이며, 지금 자신이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를 인지한다고 합니다. 전시 돌고래가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는 성장장애를 일으키고, 돌고래가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경우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잇따른 수족관 돌고래의 죽음, 이래도 돌고래 전시를 계속해야만 할까요? 


🔎 2편 돌고래 전시, 대안은 없을까?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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