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구포 가축시장 정비 관련 관계자 회의>
매년 여름이면 죽음을 앞둔 개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던 부산 북구 구포 가축시장이 드디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부산시는 오늘 약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부산 북구 구포 가축시장 일대를 도시계획시설사업의 일환으로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끔찍한 학대와 도살이 이루어지던 구포 가축시장은 이제 주차시설, 소공원, 휴식공간을 갖춘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과 함께 지난 2017년부터 구포 가축시장 철폐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구포 개시장 업종전환 TF’에 참여하여 부산 북구청,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 시의원, 상인분들과 함께 구포 개시장 철폐를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한 결과 약 1년 5개월 여 만에 구포 가축시장의 철거라는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가축시장 상인회와의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동물자유연대는 부산시와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부산 구포 가축시장 철거는 우리 사회의 개식용 철폐를 앞당기는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이것을 계기로 국내 남아있는 여러 개시장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보신문화라는 이름의 악습이 하루 빨리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늘 그렇듯 개식용 철폐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