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Insight] 바이러스가 숨어있던 곳

  •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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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과미래포럼 사무국


 Animal Insights  | 바이러스가 향한 곳은 호흡기가 아니었다

원문읽기 I Srinivas, S. and et al. (2026). Receptor basis of unusual tissue tropism of avian influenza H5N1 clade 2.3.4.4b virus in cattle. Science Advances, 12(25)  DOI: https://doi.org/10.1126/sciadv.aea2068

프랑스 모르비앙의 한 농장에서 노동자가 젖소에서 착유하고 있다. ©위키미디어코먼즈 / Amélie Tsaag Valren


🐮 핵심 내용은?

 2024년 미국 농장에서 젖소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사성 유방염에 걸리고 있었다. 범인은 주로 새에게 발병하는 조류인플루엔자였다. 보통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왜 유방염을 일으켰을까? 이 연구가 그 이유를 밝혔다. 바이러스가 달라붙는 수용체(N-linked sialic acid receptors)가 유선 조직에는 많고, 기도에는 거의 없었다.


🌐 상세 분석

 2024년 봄, 미국 젖소 농장에서 괴사성 유방염이 돌았다. 수의사들은 세균부터 의심했다. 유방염은 젖소에게 흔한 병이다. 그런데 범인은 조류인플루엔자였다. 소가 이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다는 것 자체가 예상 밖이었다.
 정체가 밝혀지기 전, 바이러스는 농장을 옮겨 다녔다. 감염된 소는 젖으로 바이러스를 쏟아냈고, 농장 노동자도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감염된 소의 생우유를 먹은 고양이가 떼죽음한 사례도 보고됐다.
 바이러스는 세포 표면의 특정 수용체에 열쇠처럼 달라붙는다. 그 자리는 당(糖)이 만든다. 앞선 연구들은 소의 코·기도·폐에도 이 자리가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소도 호흡기병을 앓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연구팀은 하버드의 당 분석 전문가와 손잡고, 바이러스가 세포에 붙는 미세 구조를 지도로 그렸다. 같은 수용체라도 다 같지 않았다. 바이러스가 실제로 붙는 것은 N-결합 시알산 수용체, 한 종류였다. 이 수용체는 유선 조직에는 가득했고, 기도에는 거의 없었다. 유선 조직은 바이러스에게 광활한 영토였다. 


💡AFF's Comment

조류인플루엔자는 '다음 팬데믹'의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젖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는 기침과 비말 등 호흡기를 통해 확산하지 않았다.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 벌어지는 착유 과정이 유력한 확산 경로로 지목된다. 어떤 종의 어떤 조직이 위험할지 그리고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을 통해 감염될 수 있음을 이 연구가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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