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구조] 이사가며 버려진 유기묘 동글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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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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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마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3일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보사진> 심하게 부은 발을 들고 앉아있는 유기묘


 한 주민이 버리고 이사했다는 고양이는 아파트 주변을 떠돌았고, 캣맘인 제보자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며 돌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가 앞발이 심하게 부어있는 상태로 다리를 절며 나타났습니다. 제보자는 고양이를 잡아서 치료해주고, 입양하려고 마음 먹었지만 도무지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고양이는 제보자 곁에 가까이 다가갔고, 내주는 밥도 의심없이 먹었지만, 구청에서 빌려 설치한 포획틀에는 들어가주지 않았습니다.  담요로 고양이를 감싸서 잡으려고도 해봤지만, 고양이는 제보자를 물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여러차례 구조 시도가 실패했음에도 고양이는 제보자를 경계하지 않았고, 계속 급식 장소에 나타났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제보자의 도움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박스 형태의 포획틀에는 들어가지 않는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철망을 이용해 드롭트랩을 제작했습니다. 고양이는 제보자가 내주는 밥을 먹기 위해 별다른 의심없이 드롭트랩 아래로 들어갔고, 예상보다 훨씬 수월하고 무사하게 구조됐습니다. 제보자는 구조된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고양이의 다리는 부종이 심하긴 하지만 다행히도 부러진 것은 아니라네요.



 제보자의 가족이 되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게 된 고양이는 동글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유기돼 낯설고 고단한 길 위의 삶으로 내몰렸던 고양이를 돌봐주고 입양해주신 제보자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