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행복을 찾아 떠난 여주 개농장 구출견들의 해외입양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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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 떠난 여주 개농장 구출견들의 해외입양 소식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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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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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2일 TV 동물농장을 통해 방영된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간 경기도 여주 개농장 개들의 사연을 기억하시나요? 동물자유연대는 지옥과도 같았던 개농장의 개들을 모두 구조하였으며 개들은 장기 위탁처에서 생활 중입니다. 그 중 유리와 자비의 자견들 4마리가 행복을 찾아 바다를 건너 해외입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날의 아픔을 뒤로 하고 새로운 견생을 시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여주 개농장 구출기 보러가기>>https://bit.ly/2msvG2V
  
 

<구조 당시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던 유리의 모습>
 
<구조 후 위탁처에서 사회화 훈련을 받으며 웃음을 되찾았다>
 
구조를 위해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이 개농장을 방문하였을 때만 해도 유리는 수개월 동안 밥을 먹지 못해 영양상태가 매우 나빠 보였으며 피부병 또한 앓고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분변이 가득 쌓인 뜬장에서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씩 목숨을 잃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지내온 유리는 위탁처에서 사회화 훈련을 받으면서 조금씩 사람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구조 직후에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을 피하며 구석으로 숨기 바빴는데 이제는 먼저 다가와 밝은 웃음을 보여줍니다. 
 
 
 <구조 후 건강하게 새끼들을 출산한 자비>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자비의 자견들>
 
자비 역시 구조 당시 갈비뼈가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구조 후 꾸준히 건강을 회복하고 9마리의 새끼들까지 출산한 자비가 대견하기만 합니다. 이 중 한 마리는 국내에 거주중인 외국인 부부에게 입양을 갔으며 나머지 8마리 중 4마리가 미국으로 해외입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부부에게 국내입양된 단비 보러가기>>https://bit.ly/2zH0beA

품종견이 아니라는 이유로, 크기가 크다는 이유로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이 국내에서 입양처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해외에서 입양가정을 찾아야만 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받았던 상처를 모두 지워버리고 새로운 견생을 시작하러 떠나는만큼 이들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환한 웃음을 보여주는 유리>

<편견과 차별에서 조금 더 자유로운 미국에서 새로운 견생을 시작하는 왕발이와 금비>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과 유리와 자비의 자견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주 건강검진과 검역을 모두 마치고 이제 미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자신들의 밝은 미래를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지 처음 와보는 공항의 낯선 모습에도 침착하고 얌전한 모습입니다. 

유리와 금비, 왕발이는 시카고와 미네소타의 가정 임보처로 이동하게 됩니다. 임보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다른 개들과 어울려 사회성을 기른 뒤 입양처가 정해지면 다시 한 번 이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곳에서 입양처가 나타나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정 임보처는 만약에 입양처가 나오지 않아도 평생 개들을 돌봐주는 조건으로 개들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물자유연대가 진행하는 개농장 구출견들의 첫 번째 해외입양인 만큼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 임보처이기에 개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정입니다. 


<LA에 도착한 자비의 자견 황비와 쵸비>

앞선 7월 18일 LA 임보처에 무사히 도착해 신나게 장난감을 물어 뜯는 자비의 자견 황비와 쵸비의 모습입니다.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엄마와는 달리 이들에게는 매일매일이 행복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위탁처에서 생활하며 입양을 기다리는 자비>

여주 구출견들이 새로운 삶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게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개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대형견이나 개농장 출신의 개들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면 그 때는 우리나라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개농장 출신의 아이들이 국내에서 모두 입양되는 내일을 꿈꾸어 봅니다. 식용견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개는 같은 개일 뿐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준다면 국내입양의 기회는 조금 더 많아질 것입니다. 남아있는 13마리의 여주 구출견들과 자비의 자견 네 마리에게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들에게 따뜻한 내일을 선물해주세요. 동물자유연대는 17마리의 개들이 모두 가정을 찾아 행복한 삶을 시작하는 그 날까지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댓글


이승숙 2017-07-26 11:21 | 삭제

참 잘생겼습니다..부디 부디 행복하기를..


이경숙 2017-07-29 15:46 | 삭제

아가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하게 지내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