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는 종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2004년 10월 16일 이후, 살처분 된 가금류는 총 1650만 마리에 이르고 있고, 최근에는 다른 이종으로 AI가 감염되어 예방적 살처분을 하게되는 이례적인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에서도 AI가 발생해서 성남 모란시장이 50년만에 휴장되고, 중랑천 일부가 폐쇠되는 등 그 기세가 수도권 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AI가 전국 곳곳에서 끊이 없이 발생하고, 또 수 백, 수 천만 마리의 동물이 살처분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주범으로 ‘철새’가 지목됐습니다. 그런데 과연, 철새가 이 끔찍한 재앙의 원인일까요?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요?
EBS하나뿐인 지구에서 현재 토착화 되었다고 해도 다름 없는 AI와 그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철새와의 관계에 대해 조명하는 내용이 담긴 <용의자 철새>가 2월 13일 (금) 저녁 8시 50분에 방영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 EBS하나뿐인 지구 <용의자 철새> : 2월 13일 (금) 저녁 8: 50
* 예고편 미리보기: http://bit.ly/1KS6l5i
* 내용 설명
# 철새의 위대한 비행, 위험한 비행이 되다
생존을 위한 3,000Km 대장정의 여로. 수천 년을 이어온 철새의 이동과 귀환은 경이롭고 숭고하다. 하늘을 출렁이는 춤사위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철새. 하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더는 철새의 군무가 반갑지 않다. 철새가 AI를 퍼뜨린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농장주들은 행여 철새가 농장 가금을 오염시키진 않을까 노심초사다. AI 용의자로 몰린 철새,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철새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만 간다.
# ‘AI 용의자’ 철새를 둘러싼 진실 공방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위원회는 작년에 국내에서 발병한 H5N8형 AI 최초 유입원으로 철새를 지목했다. 조사위원회가 밝힌 AI 유입 경로는 중국 가금시장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중국에서 이동해온 철새가 국내에 AI를 유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반박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내 환경단체 및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철새가 국내 가금 농장에서 AI에 역으로 감염됐다고 맞서고 있다. AI 발생 원인을 둘러싼 끊임없는 논쟁의 진실은 무엇일까?
# 독수리부터 두루미까지... 2015년 겨울, 대한민국 철새 현주소를 말하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두루미의 90%가 찾아오는 곳, 일본 가고시마현의 이즈미시. 인구 2만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에 한 해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두루미를 보기 위해 다녀간다. 마을 주민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두루미 먹이 주기 활동에서 서식지 보호활동까지. 마을주민들의 노력으로 이즈미시는 세계 최대 두루미 월동지가 되었다. 일본 못지않게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국. 우리나라는 전 세계 독수리의 10분의 1이 찾아오는 ‘독수리 왕국’이자, 국제 멸종위기종 가창오리의 90%가 월동하는 곳이다. 2015년 지금, 대한민국의 철새 처지는 어떠할까? EBS 하나뿐인 지구 <용의자 철새>에서 그 현주소를 살펴보고, 철새와 인간의 공존을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