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뒷다리 골절 고양이 에바의 비상(飛上)

사랑방

뒷다리 골절 고양이 에바의 비상(飛上)

  • 부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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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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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기척에 놀라 차 밑으로 들어간 길고양이 한 마리.
길고양이는 사람들의 소리에 놀라 엔진룸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차는 곧 출발해야 하는데, 이대로 출발 하다간 십중팔구 고양이에게 문제가 생길 것 입니다.
지혜를 모아 차 밖으로 유인하는데 성공한 사람들은 눈 앞에서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앞다리로만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모습과 양쪽 뒷다리로 노출된 새하얀 뼈.
분명 길고양이에게 무언가 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한 사람들은 황급히 고양이를 구조합니다.
길고양이의 뒷다리 뼈는 부러지고 살은 찢어져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상태로 살아 있으며, 또 움직였을까 하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 집니다.
한시라도 지체 할 순 없는 터,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길냥이는 의료진이 보기에도 심각한 상태 입니다.
 
 
 
교통사고로 추정되는 상황이나, 사고를 당한 지 최소 몇 일이 흐른 바람에 뼈도, 피부도, 근육도, 신경도 멀쩡한 곳이 없습니다.
접합수술을 하더라도 뼈와 피부와 근육이 재생이 될 지 여부는 장담할 수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최대한의 부위를 남기고 오염된 부위를 절단 하는 쪽이 더 간단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불과 5개월 정도 된 녀석에게 뒷다리 절단은 너무 가혹한 시련이었습니다.
최소한의 가능성을 보자. 절단은 그 뒤에 해도 된다.
의료진들은 이런 원칙을 세우고 녀석의 접합 수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부러져서 외부로 노출된 뼈는 뼈 내부가 심각하게 오염이 되어 일부분을 잘라야 했습니다.
 
 
 일정부분을 자르니 오염된 뼈가 제거 되었습니다.
 
 
 핀을 이용한 접합 시술을 했습니다. 핀은 한 다리당 6개씩 총 12개가 사용 되었습니다. 
 

 
 뼈 접합을 마치고 봉합을 했습니다만, 괴사된 피부조직 때문에 뼈가 외부로 그대로 드러 납니다.
 

 
피부가 최대한 재생 가능하도록 매일 의료용 폼을 덧대어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찍은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무수히 많은 핀이 힘들었던 수술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힘든 수술을 잘 이긴 길냥이에게 "에바"라는 이름이 붙어졌습니다.
 

 
성공적인 수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후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
하지만, 의료진과 에바는 최소한의 가능성을 위한 끈을 놓지 않을 것 입니다.
에바의 고통을 우리가 대신 느낄 수는 없습니다. 에바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있습니다. 에바가 훨훨 날아다닐 수 있게 응원 하는 것.
우리의 응원 하나 하나를 모아 에바에게 날개를 달아 주세요.
 
에바의 힘찬 비상(飛上)을 위해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에바의 모금함으로 바로가기 ▷ http://bit.ly/ZpGj8m






댓글


태끅뚱맘 2014-10-14 22:29 | 삭제

에궁 얼마나 아팠을지... 언능 완쾌되어라 에바야~


깽이마리 2014-10-15 01:29 | 삭제

너무 처참한 상태였네요. 아직 나이도 어린 녀석이 어쩌다 저 정도까지 되었을까요... 살고자 하는 마음이 사람들에게로 인도된거겠죠... 부디 이 병마를 꼭 이겨내길 빌어요.


이소현 2014-10-15 10:01 | 삭제

얼마나 아팠을까요. 빨리 완쾌하길 기원합니다.


서은영 2014-10-15 17:40 | 삭제

에바는 꼭 이겨내서 다시 건강해질거라고 기도하드립니다. 세상에 저 사랑스런 아기 눈을보세요. 천사같은악... 마음이 너무아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