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10월 3일 궁금한 이야기 Y에 방송된 방치견 현장 방문

사랑방

10월 3일 궁금한 이야기 Y에 방송된 방치견 현장 방문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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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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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프로그램 중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마른 개들의 모습이 방영되자 그에 대한 문의와 구조 요청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개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10월 6일 경기도 광주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단체가 현장에 방문했을 때 방송에 출연한 노숙자 부부는 그 집에 없었으며, 대신 다른 남성 한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남성에게 묶여 있는 개에 대해 묻자 자신이 키우는 개라며, 원래 총 세 마리의 개를 키웠으나 두 마리는 죽거나 도망을 가 현재는 한 마리의 개만 남아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현장에서 살고 있던 개
 
 
방송이 방영된 후 누군가 후원해 준 사료 

다행히 현장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누군가 주고 갔다는 사료가 밥그릇에 가득 담겨 있었고, 그 외에도 상당량의 사료가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위 환경이나 견주의 상황으로 미루어 봤을 때 장기적으로 적절한 돌봄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동물자유연대는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개가 살아갈 수 있도록 견주에게 소유권 포기를 권유했습니다. 여러 차례의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견주는 남아 있는 개에 대한 소유권 포기를 완강하게 거부하며 본인이 직접 키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직접적으로 물리적인 상해를 입히는 등의 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임시 피난 조치가 가능하나 방치와 같이 관리 미흡에 대한 부분은 법적으로 강제 조치를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견주가 끝까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방치된 동물을 구조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견주가 끝내 소유권 포기를 거부해 일단은 사료를 지원하고, 앞으로는 개를 제대로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 현장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체 활동가가 준비해 간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동물자유연대 활동가와 견주가 대화하는 모습
  

동물자유연대는 견주가 개를 키우는 과정에서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전달했고, 경기도 광주 시청에도 담당 주무관의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개의 상태를 지켜볼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입니다. 단체 또한 방치되었던 개가 적절한 관리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꾸준한 모니터링을 할 것입니다. 

삐쩍 마른 개의 모습만큼이나 우리의 가슴을 무겁게 하는 것은 아직도 수많은 동물들이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관리 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이 제보될 때 마다 동물자유연대는 소유주를 만나 설득하고, 지자체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등 해결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지만, 방치 동물을 구제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방치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을 근본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방치 학대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입니다. 방송에서, 혹은 내 주위에서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죽음보다 더 힘든 삶을 이어가는 동물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셨다면 동물보호법 개정에도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동물보호법 개정안 서명하러 가기 > http://bit.ly/1s4z9Sr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짧은 방송중에도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동물을 발견하고 그들을 돕고자 관심을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체 또한 방송에 방영된 개에 대해서는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켜보고, 법 개정을 통해 미처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고통받는 동물 또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손경남 2014-10-08 18:32 | 삭제

서명했습니다. 하루빨리 법개정이 되서 학대방치하는 주인은 소유권을 제한해야 합니다.


태극뚱맘 2014-10-08 19:31 | 삭제

서명 했어용~~ 빨리 바뀌었음 하네용...


깽이마리 2014-10-09 02:34 | 삭제

주인이 바뀌었다고는 하는데... 방송을 보고 느낀건데 저분도 그 목사라는 여자분이 데려다 놓은 사람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렇다면 아마 개를 어떻게 하느냐도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겠죠. 그 목사에게서 포기를 받아야 개도 구조할 수 있을거에요. 여러모로... 참 답답하네요. 법이 아직은 후진적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