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집에서 제가 데려온 모자견 중 엄마 꽃님이가 심장사상충 치료중 5월 3일 제 결혼기념일날 하늘나라로 떠났어요...ㅠㅠ 주사 2대도 잘 맞고 3주가 다 되어갈즘...갑자기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지더니 일어나지도 못하고 누워 있다가 3일째 눈을 감았어요... 이제 다 끝났다고 안심하고 있을때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해볼수도 없었네요. 미얀하고 미얀하고 미얀하다고... 떠나는 꽃님이한테 미얀하다는 말밖에는 못했어요...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마음이 너무너무 아프네요.ㅠㅠ 박복한 견생 이제 좀 편할려나 하러니 떠나는 ... 이제 남은 꽃님이 아들 차돌이라도 잘 돌봐 주려 합니다.ㅠㅠ
처음에는 애가 생기자 않아서 혼자 집에 있는게 외롭다며 남편이 검둥이를 사 주었어요. 어렸을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던지라... 남편이랑 검둥이때문에 피터지게 싸우면서도 정이 금방 들더라구요... 검둥이가 2살쯤 되던해에 순이를 만났지요. 일찍 일어나지도 않는데 그날따라 운명이 그리 될려는지... 가스 점검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다가 날파리 알이 쓰레기통에 있는걸 발견하곤... 너무 징그러워서 그걸 버릴려고 3/1 정도밖에 차지 않은 쓰리기봉투를 꽁꽁 묵어 벌릴려고 내려왔는데 딱 그 타이밍에 옆동 아저씨가 순이 목덜미를 붙들고 내 앞을 지나가는데... 순이랑 눈이 딱 마주쳤지요. 까만 털에 똥그란 눈동자... 심장이 쿵쾅쿵쾅 벌렁벌렁... 검둥이랑 너무 닮아서... 꼭 검둥이를 보는것 같아서... 아저씨는 순이를 유기하려고 데리고 나온거였어요. 멀리도 안가고 바로 앞에서 순이를 내려놓고 가~~ 가~~ 앞뒤 생각할껏도 없이 순이를 데려갈려고 잡으려 했는데 그것도 주인이라고 아저씨 뒤를 졸졸 따라 가더군요... 그래서 아저씨한테 강아지 안키우실꺼면 제가 대려갈께요 라고 말하고 아저씨가 잡아주는걸 집에 대려 왔지요... 사진에 까만 두 녀석중에 큰 녀석이 1번 검둥이 털을 깍여놓은 작은 녀석이 2번 순이예요. 피부병이 심각했지요. 치료차 털을 밀어놨을땐데 털이 군데군에 곰보처럼 빠져있었어요. 냄세는 어찌나 심한지... 컴퓨터 한다고 앉아 있으면 순이가 발치에 와 앉아 있었는데 거짓말 안하고 똥떵어리 하나가 집안에 있는것 같았어요... 그 냄새와 함께 한달을 보냈지요. 지금은 털에 윤기가 좔좔 흐른답니다.^^
순이가 2살이 되는 해네요... 꽃님이를 만난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각설하고... 데려와 2달 정도를 함께 보낸것 같네요... 4마리 우리 멍이들을 데리고 산책도 자주 다니고... 꽃님이는 아픈아이 같지 않게 산책을 나가면 제일 잘 뛰고 완전히 날라다녔는데...ㅠㅠ 7년을 묶여서만 생활하다가 산책을 해봐서인지 어찌나 좋아하던지... 꽃님이 나이가 있어서 오랫동안 함께 할수는 없을꺼라 생각은 했지만... 좀더 오래 행복한 시간 함께하다가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지라... 안타까움이 크고... 미얀함도 크고... 그래도 다행인건 차돌이가 엄마의 빈자리를 별로 느끼지 않아 보인다는점이네요... 남편과의 약속이 있어 베란다에 혼자 생활하는 차돌이... 볼때마다 마음이 짠한데 그래도 검둥이랑 순이랑 같이 산책을 나가면 딱 중간에 끼여서 검둥이한번 툭~ 순이 한번 툭~ 활발한 사교성을 보인답니다~^^
제가 아기가 있어서 검둥이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제 인생도 지금같지는 않겠죠?? 검둥이를 키우면서 동물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검둥이를 사랑하는 만큼 동물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커지더라구요.
꽃님이는 떠났지만 남은 3마리 아가들이 있고... 또 동네에 새로 사귄 우리 검둥이 순이 차돌이 친구들 3마리도 한번씩 챙겨주며 꽃님이에게 다 주지 못했던 사랑 나누며 살려합니다...
많은 분들이 박복한 견생 살다간 꽃님이 명복이나 많이 빌어주세요... 다음 생에는 행복한 생 받아서 테어날수 있도록....ㅠㅠ
윤정임 2013-05-27 17:47 | 삭제
꽃님이와 차돌이를 거둬주시고 최선을 다하신 손순미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꽃님이 잘 가거라.. 마지막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야해.. 주둥이 까만 녀석들 완전 좋아라 하는 언니가 사진속에서지만 꽃님이에게 정을 듬뿍 줬었는데 많이 슬프다..
이기순 2013-05-27 17:47 | 삭제
꽃님이의 명복을 빕니다. _()_
이기지 못하고 떠난 게 아쉽고 슬프지만 손순미 회원님 덕에 따뜻함과 사랑을 맛보고 간 걸 다행으로 여기렵니다. 손순미 회원님 아니었으면... 고맙습니다.
손혜은 2013-05-27 17:52 | 삭제
꽃님이가 좀더 즐거운 생활을 하다 하늘나라로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아끼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슬프지 않았을듯 합니다....묶여만 살던 꽃님이에게 산책의 기쁨도 안겨주시고 거둬주시고 치료도해주신 손순미님께 감사드려요....꽃님아 지금 있는곳에서는 좀더 맘껏 뛰어놀고 행복하게 지내렴....
홍현신 2013-05-27 18:06 | 삭제
손순미님 정말 감사합니다.. 꽃님이의 명복을 빕니다...
이경숙 2013-05-28 10:31 | 삭제
꽃님이...ㅠㅠ 편안하길 빕니다
그리고 손순미님께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가들과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김남형 2013-05-28 08:39 | 삭제
꽃님이는 너무나 행복하겠어요...편안히 잠들기를 기도합니다.
장지은 2013-05-28 09:29 | 삭제
너무 안타깝지만 잠시 남아..
꽃님이는 참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늘나라 좋은 곳에서 손순미님과 아이들 잘 지켜줄꺼에요..
이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길 함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