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8일, 동물자유연대 사무실로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자신이 키우던 개를 이웃에 살던 주민이 전기톱을 이용해 살해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보자는 평소 마당에 개를 묶어놓고 키우며, 밤에는 마당 철장에 개를 가둬놓았으나 사건 당일 철장 문이 열려 개가 밖으로 나간 사이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제보자에게 사진을 받아 확인한 결과 전기톱으로 등과 배 부분이 잘려 내장을 쏟아내고 죽은 개의 모습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끔찍했습니다. 제보자는 개를 발견한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개를 살해한 주민은 범행을 실토했다고 합니다. 전기톱으로 개를 살해한 이웃 주민은 ‘살해된 개가 자신의 개와 싸우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개가 자신을 공격하려고 해 마침 손에 들고 있던 전기톱을 휘둘렀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도구 등을 이용해 동물을 죽이거나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해 처벌하도록 하고 있지만, 동물로 인한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의 피해 등이 있는 경우는 예외를 두고 있어 만약 가해자가 계속해서 정당방위를 주장한다면 처벌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제보자의 말에 의하면 이번에 개를 살해한 주민은 작년에도 제보자가 키우던 개를 때려 제보자가 경찰에 신고를 한 사례가 있으며, 제보자를 폭행하는 등 전부터 제보자와의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단순히 자신의 개와 싸우는 것을 말리기 위해 살짝만 스쳐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전기톱을 사용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 사건은 3월 28일, 제보자의 신고에 의해 현재 재물 손괴죄로만 경찰에 접수되었습니다. 하여 3월 29일, 동물자유연대는 상황 파악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였고, 동물학대행위로 판단하여 추가로 안성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 했으며, 제보자로부터 개의 사체 사진과 더불어 작년에 가해자가 제보자의 개를 학대하는 CCTV동영상을 받아 추가 증거자료로 제출했습니다. 앞으로도 사건이 진행되는 대로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양효민 2013-03-29 15:05 | 삭제
어떻게 이럴수가...어찌 이럴수가 있는지요...
이경숙 2013-03-30 10:44 | 삭제
어디 서양영화 호러물에 나올 법한...잔인한 일이 벌어졌네요
이런 엄청난 동물학대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testyo 2013-03-30 10:46 | 삭제
고통과 공포 속에 죽은 개에 대해 애도를 표합니다.
하지만 옆집의 맹견인 로트와일러가 자기 집에 와서 진도개와 싸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연대에서는 맹견을 관리소홀한 견주에 대해서 고발하시는 것은 어떤지요? 결국 관리소홀만 없더라도 로트와일러가 죽는 일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testyo 2013-03-30 10:55 | 삭제
하지만 맹견에 대한 관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서 자기를 위협했다고 하여 정당방위로 주장하면서 개를 죽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이와 같은 건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애견인A과 애견인이 아닌 B가 A의 애견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 건에서 개는 로트와일러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로트와일러가 사나운 맹견이라고 들었고 개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단지 본문에서는 개를 잔인하게 전기톱으로 죽였다는 점만 부각된 것 같아 연대에서는 공정한 입장으로 접근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적습니다.
조희경 2013-03-30 11:05 | 삭제
testyo님, 개를 소홀히 관리한 피해견주도 처벌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합리적인 의견으로 논의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법은 법대로 될겁니다. 법적인 진행과정에서 모두의 과실은 다 논의될겁니다.피해견주의 잘못이 인정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도 받아야죠.
하지만 동물단체는 동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 외의 범법행위를 옹호하는 것이 아닌, 우리는 동물에게 가해진 것에 집중하고, 잘잘못의 경중은 그 과정에서 드러나고 각자가 그 결과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동물단체가 이 사건을 고발하는 것은,우리 사회 인식상 피해견이 맹견이라는 이유로 '고의성 또는 과잉방어'가 fact일 수 있는 것이 묻혀지지 않게 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이며, 이것이 동물단체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고발의 동기입니다.
또,피해견주는 단지 전기톱 사건만 경험한 것이 아니라 또다른 이웃이 피해자 땅에 전봇대를 세우려다 실패한 것에 대한 감정으로 그 또다른 이웃이 피해자의 진돗개를 총으로 죽인바도 있었다고 합니다. (피해견주의 주장. 또 이미 경찰에 고발되어 가해자가 처벌받았다 하니 기록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그 피해견주로써는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이런 것으로 살펴볼 때, 외지인 혹은 요양시설에 대한 인식이 저변에 깔려 애꿎은 개들만 죽어나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지울 수 없고, 이는 재발가능성의 문제이기도 해서 철저하게 가려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testyo 2013-03-30 11:23 | 삭제
조희경님 말씀처럼 요양시설에 대한 인식으로 개들에 대해 더 폭력적으로 대응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동물의 입장에서도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항상 동물에 대해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물자유연대 2013-03-30 11:25 | 삭제
피해견주 진술에 의하면, 개가 40여 분을 고통스러워하며 살아있었고, 보호자가 달려가서 개를 보고 있을 당시 가해자가 차량 안에서 딸과 함께 쳐다보고 있었으며, 그런 후 가버렸다고 했습니다.
긴급 조치에 의한 정당방위 행위라면 보호자가 왔을 시 정황설명을 하고 빨리 동물병원으로 이송조치하도록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점 등은 개를 죽일 당시의 상황에 많은 의문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민수홍 2013-03-30 09:05 | 삭제
증오범죄의 전형이군요.
끔찍한 고통과 공포 속에서 죽어갔을 저 이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조희경 2013-03-31 17:08 | 삭제
지금 페이스북 등에서의 논란이 정당방위 여부로 뜨겁군요.
보다 못해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그대로 복사해 붙입니다.
: 정당방위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정당방위의 근거가 무엇입니까? 개연성만 가지고 지금 정당방위라고 하시는 것 아닙니까.
동물자유연대가 우려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겁니다.
단지 맹견이라는 이유만으로 잔인한 살해가 정당방위로 인식되는 것은 위험한 것입니다.
저 개가 전기톱으로 쓸린 위치와 상처의 깊이는 순간적 정당방위로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사진 원본을 올려드릴까요?
저 개가 진돗개와 싸우고 있었고 그걸 말리는 과정에서 사람이 위험을 당할 정도의 상황이었다면 진돗개도 큰 부상을 입었어야 겠지요. 여러분들이 말씀하는 바 그대로 로트와일러는 그렇게 무서운 개인데 진돗개가 부상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cctv를 보면 저 요양원집 개들은 사람에게 매우 친화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개는 전기톱으로 당하고도 자기 집쪽으로 오면서 쓰러졌습니다. 사람이 정당방위를 할 정도의 상황이고, 그렇게나 무섭고 집요하게 싸움을 하는 개라면, 다친 상태에서도 자기를 공격한 사람을 공격했겠지요. 그것이 투견하는 개들이 갖춘 공격성 아닙니까?
그러나 어디에도 저렇게 살해할 정도의 설득력 있는 정당방위의 근거는 현재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자료 수집중입니다. 월요일 쯤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단체 본연의 입장에서, 단지 맹견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방어로 인식되는 것, 그래서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이 옹호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이 사건을 정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기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건과 별개로 피해견주가 개 관리를 소홀해서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견주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저희가 개입 안해도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다 드러나겠지요, 쌍방 서로가 자기 죄를 희석시키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게 되 있으니까요...
강연정 2013-04-01 00:35 | 삭제
예..물론 롯트와일러는 맹견이고 주인이 줄 풀리게 방치했다면 개주인의 잘못이 큰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한 생명이 저렇게 처참하게 삶을 마감했는데,,단지 로트와일러라는 이유 하나로 죽은 생명에 대한 애도는 커녕 '죽을 만했다'라는 악담을 받아야 하는 이 사회의 현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또 한 편으로 저렇게 피를 쏟아내며 힘겹게 집으로 돌아오는 그 시간동안 저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슨 힘으로 걸었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저리네요..
부디 경찰이 제대로 조사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수정 2013-04-03 14:32 | 삭제
................ 참...너무나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에고...부디 저 세상에선 평안하길...
또다시 2013-04-03 20:32 | 삭제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대표가 가해자 측고 만나면서 폭행까지 당했다는데
동자연은 왜 이후 아무런 대책을 발표하지 않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