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시 차량관리사무소 사람들의 개 사육(농장에서 새끼를 데려와 잔반을 먹어 키워서 식용으로 팔아서 돈을 챙기거나 자기들이 직접 데려가 잡는)문제로 상담 드렸던 이영주라고 합니다.
제가 통화했던 분이 나중에 알고 보니 김은하 간사님이신것 같은데 서울시에 민원 접수 후 서울시청 담당자와 방문상담까지 마쳤으나 그쪽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서 완강하게 부인하고 개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바람에 별다른 소득은 얻지 못한채 끝났습니다.
상세내용은 김은하 간사님 메일로 대강의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드렸는데 아직 수신확인 전이신것 같습니다.
다름이아니라 제가 11개월 동안 키웠던 우리 복이(백구) 집이 아직 서울시 차량관리사무소 주차장에 있습니다. 시멘트 바닥에 묶여 눈비를 그대로 맞는것이 가여워 제가 직접 마련해 준 집이었습니다. 아직 한 살도 채우지 못한 복이는 11월 5일 다른 6개월가량 된 암컷 강아지와 함께 헐값에 안산 소재 공장 노가다 사람들에게 팔렸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그쪽에서 당장 개집부터 치우라고 나오는데 저는 아파트에 소형견과 살고 있기때문에 그 집이 필요 없습니다. 처음부터 복이만을 위해서 마련한 대형견집이었으니까요...
출퇴근때마다 주차장에 덩그러니 놓인 빈집을 보면 가슴이 찢어질것처럼 아픕니다. 솔직한 마음은 다시는 그쪽으로 눈길도 주고 싶지 않고 그 사람들과 마주치는것도 소름끼칩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버리던지 말던지 알아서 처리하라고 할까 하다 여기 들어와 보니 우리 복이와 같이 큰 아이들도 많이 있는것 같아서 필요하시다면 이곳에 기증을 하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집이 크기 때문에 저희집 승용차에는 싣을 수가 없어서 난감합니다. 처음에 그 집을 차량관리사무소에 가져다 줄때에는 저희 차에 들어가지 않아서 엄마 지인분의 큰 차를 빌려서 집을 분해해서 가져다 주고 다시 거기서 조립해놓았던 겁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된 상황에서 다시 그렇게 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시다면 동물자유연대측에서 오셔서 가져가실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여쭙니다. 이게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줄 알면서도... 죄송합니다.
혹시 필요하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추후 통화로 날짜와 주소 등 세부사항을 논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되실까 해서 사진 이미지 첨부해드립니다.
아무쪼록 해탈이처럼... 우리 복이와 같이 큰 아이들도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