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촌인 서울 마포구 용강동 부근입니다..
거의 대부분 이주가 끝난 동네입니다.
빈집의 한 켠에 있는 허름한 개집...
이 곳에 제보 받은 개가 있었습니다.
3kg정도의 조그마한 개...
위협을 느낀 듯 경계태세를 취했지만
이미 쇄진한 기력이 느껴졌습니다.
주인이 이사를 가고 방치 된지는 한달 남짓...
하지만 주인이 있었을때도 관리는 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밥 그릇엔 생선뼈만이 빗물에 둥둥 떠 있었습니다..
이녀석....아주 여리고 약했습니다..
녀석의 눈동자에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외로웠던 그 동안의 기억만이 어려 있을뿐...
검진 결과 10살이 훌쩍 넘은.....
윗 이빨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노견입니다.
그리고 우려했던대로 심장사상충에 감염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녀석이 새로운 삶에 반짝이는 눈빛을 가질 수 있도록,
마지막은 따뜻한 기억속에서 눈감을 수 있도록,
그리고 어려운 치료이지만 꿋꿋히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희망의 기운을 행당동으로 날려 보내 주십시오~!
양은경 2011-09-29 23:39 | 삭제
이목구비 어느 한군데 버릴 데가 없는 녀석인데...감사합니다...동자련은 동물들의 쉰들러입니다. 오늘밤엔 잠꼬대로도 응원합니다~zzz화이팅~~~zzz
이현숙 2011-09-29 20:31 | 삭제
ㅠㅠ 마음이 아리네요 흑
김수정 2011-10-04 09:48 | 삭제
아~~ 정말 속상하네요...불쌍한거...매일 기도할께요..꼬~옥 건강해지길..매일매일 기도할께요
이경숙 2011-10-04 12:44 | 삭제
저렇게 예쁜 아이를 어찌 버리고 갔을까요...ㅠㅠ..나도 희망 한가득 보내드릴게요...
조 맘 2011-10-04 20:11 | 삭제
우연히 TV에서 철거촌에 버려진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위의 강아지들은 아니고요)추위와 굶주림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아이들이 부지기수고, 목숨이 붙어 있는 아이들은 서로 몸을 의지하며 힘없이 누워 있더군요. 시한부의 삶이 바로 거기 있었죠..그 와중에도 한때 사랑받았던 주인앞에서 했음직한 자세(예전 뚱식이의 개인기 자세)로 수의사에게 진찰을 받는걸 보고 목이 메었습니다..버림받는게 어떤건지....아이들을 버린 그들은 알까요.. 밥이 잘 넘어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