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몹시도 춥던 겨울 날,
아파트 입구에서 벌벌떨고 있던 어미와 갓 태어난 새끼들이
너무 가엾어 사료를 주기 시작한지 어느 던 6개월이 넘습니다..
저희 아파트가 재개발 예정이어서 2~3년내로
철거될텐데...제가 돌보는 이 길냥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저도 재개발될 동안은 이사를 가야하거든요.
사료를 괜히 주기 시작했나 ....라는 후회도 했었지만,
요새 장마라서 아침 장대빗줄기를 피해 아파트 난간 밑에
새끼들과 바들바들 떨고있는 것을 보면 돌보길 잘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는 높이가 낮은 박스 안에 따듯한 솜과 그 위에 보들한
천을 깔아서 비가 들이치지않는 깊숙한 곳에 넣어주었더니,
오늘 아침에 어미와 새끼 2마리가 오붓하게 들어앉아있네요..
그냥 아주 작은 배려였지만,,,고양이 가족에겐 더없이 따듯한
보금자리가 되더군요...남을 돌본다는게 어쩌면 작은 성의인듯해요..
그 아이들 보며 제 인생을 돌아보고 공부합니다...
아...그나저나...어쩌죠...아직 이사는 안갔지만,,,
아파트 건물 철거되면 이 아이들은 어디로 갈까요...다치기라도 하면...
휴우~...가슴이 저며옵니다.
회원님들 도움 말씀 좀 주세요...
이은정 2011-07-12 19:58 | 삭제
사료를 주신지 6개월이 되셨다고요. 그럼 아이들하고 조금은 친숙 겠네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로마님께서 그 아이들을 구조해 반려묘로 함께 생활 하시는 일이지만, 만약 여의치 않으시면 아이들 사진 이라도 촬영해 게시판에 올리시는건 어떨지요. 길냥이들은 사람 손을 탄, 캣맘에게 사료를 받아 먹기 시작한 아이들은 자립심이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떨어지기 마련이죠. 특히 아직 어린 아이들은 더 그렇죠.물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지만요.
아로아 2011-07-13 16:29 | 삭제
은정님, 안녕하세요..도움말씀 감사드립니다....다행(?)인지 아직 아이들이 저를 그닥 친하게 느끼진않아요..워낙 어미가 경계심이 강해서 새끼들 옆에만가도 이빨을 드러내죠..ㅎㅎ..비가오나 눈이오나 사료주느라 고생했는데도 말이죠..호호.....불행히도 제가 키울형편이 되지않아 글을 올려보았습니다..모시고 계시는 모친이 병중에 계시고 반려견도 한마리 이미 집에 있어서요..음..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어떻게 올리면 될까요?.....어미는 제가 봣을때 자립심이 있는데 요 아가 2마리가 거의 제가 주는 사료를 먹고 크고 있어서리....갑자기 재개발 결정이나서 오랫동안 줄 생각이었는데....제가 괜한 일을 시작한 걸까요...에고...
아로아 2011-07-14 16:06 | 삭제
은정님, 자세한 말씀 감사드립니다....사진 찍기도 어려울 만큼 경계가 심하긴한데요. 여러차례 노력해서 보내드려볼께요...포획하기도 어려울듯한데...일단..사진부터 보내드려볼께요..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