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복순이에게 찾아 온 따뜻한 봄날 ~

사랑방

복순이에게 찾아 온 따뜻한 봄날 ~

  • 동물자유연대
  • /
  • 2011.04.07 12:17
  • /
  • 5345
  • /
  • 399

 

어제 제보전화를 받자마자 급히 달려 간 부천..

골목청소를 하시던 환경미화원분이 죽어가는 시추 한마리를 발견하신것이었습니다.

눈은 고름으로 뒤덮혀 앞을 보지도 못하고 바싹마른 등의 뼈...

그리고...뒷다리도 쓰지 못하는것 같다고..

 

어차피 누가 데려갈 확률은 낮고..

신고하여 관할지자체로 가게 되어도 바로 안락사대상이 될 것이니

우리가 병원으로 데려가 우리 품에서 보내주자 했었습니다.

 

 

미용을 한지는 두달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눈의 상태는 오랫동안 진행된 듯 보였습니다.

허겁지겁 제보자분이 챙겨주신 물과 밥과 참치를 잔뜩먹은 후

저희가 도착하기 직전 구부리고만 있던 다리를 펴서 걸어다녔다고 합니다.

먹지 못해 탈진을 한 것이었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후 진료를 받았습니다..

 

 

고름을 다 걷어내고 눈 주변 털을 잘랐습니다.

 

 

한쪽눈은 이미 실명이 되었고 다른쪽 눈은 치료경과에 따라 시력을 회복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깨끗히 미용한 털.. 교육과 관리를 받았던 것 같은 행동..새끼를 낳았던 흔적..

하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방치된 눈..

 

과거를 알 수 없는 복순이는 이렇게 행당동의 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직은..... 많이 고단해 보입니다.

 

복순이게 봄이 찾아오도록 많은 기운을 불어 넣어 주세요~!

 

 

*복돌이와 복순이의 치료를 지원해주신
넥스펫동물병원 신동준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장지은 2011-04-07 13:49 | 삭제

꼭 한쪽눈의 시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기도할께요.. 복순이의 2011년 봄도 무조건 따뜻하길 바래요.. 기운내 아가야~~


박미현 2011-04-14 20:40 | 삭제

하아..............
속상합니다..


서지희 2011-04-09 16:32 | 삭제

복순씨, 그간의 외로움과 아픔 다 잊고 얼른 씩씩하고 행복한 강아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훌훌 툭툭 털고 일어나셔야죠.


민수홍 2011-04-08 19:04 | 삭제

복순이의 쾌유와 건강, 행복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김영아 2011-04-08 15:43 | 삭제

얼마나 아팠을까요 ㅜㅜㅜ어서 건강해지자 ㅜㅜ


홍현신 2011-04-08 14:07 | 삭제

완전 건강해질꺼여요..
저희집 두째도 복순이여요~~
첨에 시장통에서 만났을때 피부에 털이 빠지고 뼈만 남은 몸은 뒷다리를 쓰지 못해 주져앉아 있었는데요.. 이틀 먹이니 일어나고 하루2번씩 약욕과 일광욕하고 치료해보니 한달만에 정말 비율이 딱 떨어지는 슈나우져더라구요... 병원 샘들마다 칭찬하는 외모를 가진..
요녀석도 이름처럼 복덩이가 될꺼여요..
그 복의 부작용이라면 비만..등판에서 고스돕 한판 벌여도 될만큼. ㅠㅠ


남양희 2011-04-08 13:12 | 삭제

제가 시추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박정화 2011-04-08 15:03 | 삭제

흠.... 짠해요... 저도 도로에서 차에 치인강아지 한마리 공장으로 데려와 보호소 연락해서 데려가달라고한적 있는데.... 숨을 거두고야 왔던 날이 생각나요... 얼마나 울었던지... 그래도 복순이는 다행이네요.... 빨리 건강 찾아서 좋은 집으로 갔으면 좋겠네요!


이경숙 2011-04-08 11:09 | 삭제

ㅠㅠ...정말 화가 치미네요...복순아...얼른 기운내렴...


김다혜 2011-04-07 20:57 | 삭제

저리 버릴것이었으면 ... ㅇㅔ휴... 주인놈 잡아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한장면에 집어넣어주고 싶네요...


송미선 2011-04-07 18:19 | 삭제

이런 ㅡㅡ울 쪼매난 아도 한쪽 눈 실명 후 몇새월 치료 후 결국 수술했는데..ㅜㅜ지금도 막 놀다가 부딪히는거 보면 찡한 것이..애가 워낙 대인배라 크게 걱정하지 않고 키우고 있는데요..
이 아를 보니 버림받은 것 같아 넘 안타깝네요...
다 회복하고 나면 이 아이두 밝아지겠죠!!! 홧팅입니다 홧팅!!


다래뿌꾸언니 2011-04-07 12:27 | 삭제

에고 복순이 불쌍해라 ㅠ.ㅠ
언능 나아서 밝은 모습 보여주기 바라고요.
한쪽 눈만이라도 제발 실명하지 않길 바랍니다.


길지연 2011-04-07 22:22 | 삭제

아~~속상하고 열 받아라~~우라질 인간~~~너도 지옥에 갈 준비는 하거라~~


오지영 2011-04-08 09:59 | 삭제

여린아이가 너무 고생이 많았네요 ㅠㅠ 아이가 힘내서 이겨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