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행당동으로 날아든 7마리 천사들

사랑방

행당동으로 날아든 7마리 천사들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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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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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호더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동물들을 데려와 열악한 환경에 방임하는 유형의 사람들

 

 

단순히 좋아만 하는 것

이것보다 더 쉬운게 있을까요?

 

 

행당동은 지난 금요일 애니멀호더에게서 7마리의 천사들을 받아 들였습니다.

 

아직 어린 애기들이 대부분입니다.

빨리 구조가 되지 않았다면 처음 사진의 시추와 별반 다를게 없는 몰골에

영양실조와 탈수, 피부병으로 참혹했겠지요..

그냥 좋아만 하는 것... 집착, 소유욕..

제발 살아있는 생명에겐 하지 말아주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이 순수한 눈망울에

사람의 욕심과 무관심을

세상의 가혹함을

담게 하지 말아 주세요..

 

 

 




댓글


게일 2010-03-22 22:20 | 삭제

미국에서는 한 해 천여건의 애니멀홀딩 사건이 발생합니다. 지금까지 중 가장 최고형을 받은 사람은 1년의 징역과 만달러 정도의 벌금을 받은 사건인데요. 2005년에 있었던 이 사건을 해결하느라 미국의 한 동물단체는 십만달러의 비용을 써야했다고 합니다. 모든 제도와 법은 그 사회의 발전정도 사회 문화의 성격에 맞게 발전합니다. 아직도 중성화수술은 생명의 본성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고 순종과 잡종을 가리는데 열중하는 순혈주의적 사고방식이 뿌리깊은 사회에서. 누군가 동물을 버리거나 방치한 것에 따른 결과를 한두사람이 짊어지게 되는 것. 누군가 책임지고 해결하지 못하는 짐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게 되는 결과.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앞으로 이런 사건은 계속 발생할 것입니다. 어떤 관점으로 접근할 것인가 사회적으로 어떤 논쟁을 이끌 것인가 누구 한사람을 몰아붙여 사회로부터 격리해 낸다 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할수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그대로 있다면. 이제 고민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장지은 2010-03-25 22:43 | 삭제

무서운 집착과 소유욕이 또 가여운 아이들을 만들어 낸것 같네요.. 에효...


이현주 2010-03-24 09:10 | 삭제

어익후 ㅜㅜ, 정말 천사들이다.


이경숙 2010-03-23 13:20 | 삭제

저 예쁜 눈망울들...ㅠㅠ...그나저나...사무실 식구들...힘들어서...어떡해요...ㅠㅠ


쿠키 2010-03-22 21:57 | 삭제

이 사례하고는 좀 다른 얘기인데...
요즘 느끼는건데...동물보호가와 애니멀호더와는 종이 한장 차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 자신을 보면서 말이지요.
가려져야 할 부분은 분명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힘겹게 지탱해온 분들을 애니멀호더라는 이름으로 몰폄하하여 그분들의 삶을 허망하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세대의 희생이 바탕되어 이 척박한 땅에서 동물에 대한 연민의 싹을 처음 느낄 수 있도록 해준 그 분들의 눈물과 땀을 지금 애니멀호더라는 잣대만 적용할수는 없는 것 아닌지요....

잦은 사용이 자칫 오랜동안 희생해 온 분들의 두 어깨를 더 무겁게 하는 것 같아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습니다...
쉽게 사용하지는 맙시다. 이성과 감성이 잘 조합된 기준을 두고 동물 복지 개념을 만들어 갑시다..


쿠키 2010-03-22 21:20 | 삭제

애들이 참 귀여워요.. 그런데 냄새가 어찌나 꼬린내가 나는지.. 번식장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목욕을 해도 않없어지는군요.
여기 있을 자리가 없어서 원래는 1주일 정도만 봐주기로 했었요.(sbs에서 데려갈 곳이 있는데 폭설로 데려갈 수 없으니 눈길 열리면 데려걸거라 하기에)
그래서 메리를 창고방에서 1주일만 고생시키려 했는데 막상 도착한 이넘들을 보니 조그만 강아지이지 뭐에요.. 중형크기의 방석에 옹기종기 모여 7마리가 다 한꺼번에 않을 정도..
그래서 우리가 급히 입양 알선하기로 하고 일단은 데리고 있네요.. 메리도 자리 변동 없이 이 넘들을 사무실에 모아놓았어요.
할머니도 안계신데 울 간사님들이 좀 고생이 더해지긴 했지만 아기들이라 귀여워서 이뻐요. 근데 어려서 정말 되게 짹짹대네요.


깽이마리 2010-03-23 00:29 | 삭제

까만 애들은 슈나랑 요키 피가 다 섞였나봐요. 어릴 때 럭키가 이렇지 않았을까요?


쿠키 2010-03-22 23:31 | 삭제

설인 정말 참 까칠해요. 그러고보니 설이와 이 애들은 동병상련들이네요.
이 애들은 근친교배같아요.
맨위 시추는 발톱이 어찌나 긴지 그 사진도 좀 올려주지... 발톱이 만화에 나오는 마녀발톱이고 한바퀴 돌아서 동그랗게 되어 어디가 뿌리 부분인지 가늠을 못했다니깐요...
근데 저 검정색 녀석들은 종자가 뭔가요? 어디 애견 달력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요키 어릴때 털이 까맣지 않나요? 얼굴은 꼭 슈나 두상이고.. 암튼 신기하게 이쁜 녀석들이에요. 맨 아래 아이는 꼭 패럿같이 길쭉한게 어찌나 귀여운지...
애들이 거의 영양실조로 털도 듬성~


깽이마리 2010-03-22 22:55 | 삭제

에고고...
넘 예쁜 아이들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외모도 보이고...
여전히 짖고... 여전히 사람과 노는 법을 모르고 여전히 배변습관이 80%인 울 설이랑 바꿔 임보할까보다~ 언제한번 설이 델꼬 가서 진지하게 협박해야겠군요...
설이 이번주 토요일에 3차 미용 들어가요~ 데리고 온지 두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벌써 세번째네요. 처음엔 가방에서 뎡범벅채라서 동물병원에서 목욕시키면서 부분 미용해주고, 그 다음엔 전체 미용하고... 이번엔 부분 미용하려구요. 워낙 눈물이 많고 코는 짧아서 꼬질하답니다.. ^^ 이번 미용하고 예쁘게 사진 찍어서 올릴께요~ 입양공고 사진으로 써 주세요~


게일 2010-03-22 22:41 | 삭제

중세때에는 동물을 여러마리 소유하거나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여성을 마녀라고 치부해 죽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시대를 불문하고 동물을 가까이 하는 사람에 대한 편견은 늘 있는 모양입니다. 시대가 흘러 누군가는 동물보호활동가로 누군가는 애니멀홀더로. 그래서인지 저는 좋은 일 하는 분이네요 라는 말을 조금은 경계합니다. 애니멀홀더로 불리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사실은 매우 마음약하고 착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물보호활동가에게는 그것보다 세상을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그에 맞게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천사가 아니며 천사가 되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잘못된 편견과 사고방식 제도와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지성과 합리적인 방식으로요. 그런 구분점으로 기준을 세워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pearl 2010-03-22 22:35 | 삭제

세상에나.. 그런데 정말 너무 이쁜 천사들이네요.. 죠 눈망울..ㅠ


길지연 2010-03-22 21:04 | 삭제

아이고...어쩐다냐, 그나저나 행당동 사무실 터져나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