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소식도 못전해드려 죄송합니다...
저두 다들 그립습니다..
몇번이나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마음이 정돈이 안되어 그러지도 못했네요.
그동안 일이 참 많았습니다.
지난 한해 아버지와의 갈등, 장군이의 투병, 이사....참 많은 눈물이 있었습니다.
작은아버지께 두녀석 입양간 이후 거기 이웃분들께로 세녀석 입양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답니다.
초겨울에 어렵사리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를 했고 이사과정중에도 참 힘겨운 일들이 많았지요.
지난 봄부터 신부전으로 투병하던 삼순이네의 장군이..
9개월간을 매일 강제급여와 약물, 수액, 입퇴원 반복으로 버텨오던 장군이가 12월에 별이 되어버리고,
이사오고 보름만에 같이 온 삼순이네 아이들 중 엄마삼순이와 아들 옐로를 잃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순식간에 세아이를 보내고 많이 힘들었어요,
지난 한해동안 참 많은 아이들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 마루 생각도 많이 나고..꿈에 마루가 살아와 현관 앞에서 꼬리를 흔드는 걸 보고
얼마나 기뻤던지....
마루는 마당 한가운데 나무 옆에 뿌려주었습니다.
많이 추스렸지만 여전히 가만 있으면 그냥 눈물이 흘러내리곤합니다.
봄되어 꽃이 고우니 더 그래요...
이 햇살아래 녀석들 함께였다면 얼마나 행복해했을까하고..
더 누리지못하고 떠난 좋은 풍경들이 서글프고 애잔합니다.
작은아버지께 입양간 푸우랑 나우도 여전히 잘 지내고있고...
얼마전엔 산에 갔다 나우가 뱀에 이어 너구리까지 사냥해서 기함하셨다는..
(그런 거 무서워하세요)
푸우는 심복도 그런 심복이 없이 작은아버지 곁을 지키고, 풀어주면 놀다가도
작은아버지 안에 들어가시면 신발 벗어놓은 그 바로 곁에서 누워있곤 한답니다.
의지되는 푸우와 애교쟁이 나우라고 하네요.
초봄엔 이웃 지인들께로 입양간 다른 세녀석들도 만나고 왔고
다들 너무 고맙게도 잘 지내주고있네요.
그래도 가족들을 설득해 입양보낸 세녀석들 도로 데려오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잘하면 검보는 여름에 데려올 수 있을 것 같구요
(다행히 어린 강아지가 그댁에 생겨서 그녀석 좀 자라서 집지킬만한 여름까지만이라도 검보 더 데리고있고싶어하셔서)
순돌이는 내내 그집서 통 안짖어서 아직 적응이 덜되어 그런가보다고
그집선 기다리는 눈치지만 저는 그거 핑계로 데려오려구요~^^
(작은아버지께 꼭 힘써주십사 당부드렸어요)
우리는 노부부가 워낙 지극정성으로 돌보셔서 차마 데려오고싶다는 말을 작은아빠가 꺼낼 수 없어하시는데...
거기 할아버지가 입원하셨다고해서 기대를 갖고있어요^^;
(근데도 할머니도 물론이고 자식들이며, 동생댁에서도 수시로 둘러보시고 우리를 따로 챙긴다고하니..ㅜㅜ)
그래서 버거워지면 언제든 말씀하십사 그렇게라도 한번 더 말씀드리기로 했구요.
암튼 다시 잠시 헤어졌던 우리들 함께 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집착처럼 애들에게 매달리는 저에게 많이 지쳤을테고, 여전히 여러상황이 여의치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다시 데려오고싶어하는 제 마음 이해해주고
할 수 없다 하며 받아들여주려하는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겠지요....
아이들 다시 집에 와 반가운 글 올릴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 97년 초봄생 우리 뚜뚜군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빼빼 뼈밖에 없지만 그 덕에 컨디션은 좋아 요즘은 기침도 안하고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살이 조금만 올라도 심장에 무리가 되어 기침하느라 너무 힘들어해서 안쓰러워도 생식만 먹이면서
체중유지하려고 한답니다.
성질도 여전하시고, 오늘도 목욕시키다 물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