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al Veterinary College를 방문했습니다. 저희는 수의과대학에 깊은 정보가 없어서 이 대학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나 수의과대학에서 상위권이라는 대학이라는군요. 앞에 Royal이 붙었으니 그냥저냥한 학교는 아니겠죠? 그곳에 사시는 분의 말에 의하면 의대보다도 공부하기가 힘들다고.... --;
수의학에 관심이 있어서 방문한 것이 아니라 동물복지를 연구하는 Neville Gregory 노교수님을 만나고 학교의 한켠에서 운영하는 젖소와 양 사육장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교수님의 프리젠테이션 자료중, 소를 도살하기 직전 기절시키는 총이 소의 머리를 정확하게 가격하지 않을 때와 목혈관을 절개해도 피가 다른 혈관을 통해 역류하기 때문에 소가 받을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며 정확한 절개의 필요성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다 이해하지 못해서 추후 자료를 통하여 전문적인 정리가 필요할 듯합니다.
부러운 것은 그런 연구가 이루어진다는 것이지요.. 세번째사진은 도살장에서 소가 걸어들어갈때 미끄러지지 않고 죽음의 길이 최대한 편안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도구들입니다. 소가 걸어들어가는 바닥의 재질을 연구하는 것이지요.
우린 언제나 이 지경까지 갈 수 있을까요? 우리의 수의학계는 이런 고민을 할까요? 물론 정부의 정책과 기업, 사회의 관심이 동반되어야 하는 문제이기도하지만, 정부가 \'돈\' 만들어놓고 연구사업하기 이전에 이런 관심으로 정부를 설득하려는 자세가 아쉽습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동물복지에 수의학, 수의사의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그 만큼 어떤 사업에든 수의계가 참여로써 발 들여놓으려 한다면, 그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어 스스로 이런 준비 또는 관심에의 참여, 동물복지단체와의 전문적 협력 등을 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보호기간 10일로 단축된 이후 기를 쓰고 유기동물사업에 참여하려는 것, 동물보호법에 의거한 연구사업, 동물등록시 광견병접종의무화, 사망진단서 첨부 등에만 교수님들조차도 뛰쳐나오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눈 앞의 목적 사업뿐만이 아닌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역할을 준비해주셨음 합니다...
최근들어 제가 이 쪽에 각을 하도 많이 세워서(off에서).... 저로 인해 불쾌하셨던 관계자분들께는 사과드립니다...
* 두번째 사진은... 소들이 노교수님에게 어리광 부리는 모습... 소들이 한결같이 사람에게 부디끼려하며 어리광부리듯하더군요..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려 하면 다가와서 어찌나 달라붙던지요...저희가 외부인인데도요. ^^ 우리나라 농장에서는 보기 드문 행동이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Royal Veterinary College 본관 앞에서 한장... 학교를 둘러보니 거의가 여학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보니 최근들어 여학생이 80%(70%? 기억 가물가물~ ^^;;) 정도의 비율이라 합니다. 예전에는 남자들이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그렇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