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퍼옴]애완견이 죽으면 생활쓰레기...

사랑방

[퍼옴]애완견이 죽으면 생활쓰레기...

  •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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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0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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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exec/news/news.php?id=1380001&kind=c

 

애완견 죽으면 생활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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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의 애완견 인구가 천 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서 가족같았던 애완견이 죽으면 일반 쓰레기로 취급된다고 합니다.

양민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에서 키우던 개가 죽었을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인터뷰>\"잘 묻어줄 것 같아요.\"

<인터뷰>\"그냥 화장...요즘 납골같은 것도 하니까...\"

하지만 죽은 개를 묻거나 화장하는 것은 현행법상 모두 불법입니다!

동물병원이나 대학 실험실에서 나오는 사체는 감염성 폐기물로 처리되지만 그 외에는 생활 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

법은 죽은 개들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병옥(환경 미화원): \"갑자기 깜짝 놀래죠. 무심코 수거하다 보면 뭔가 물컹 하는 거야.\"

애견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택하는 방법이 처리를 위탁하는 것.

하지만 역시 불법인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소각할 경우 1KG에 2에서 5만 원!

개 한 마리에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 원이 듭니다.

결국 마땅한 처리방법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불법 매장을 택하게 됩니다.

<인터뷰>이선희(서울시 상계동): \"12년 가까이 키운 개가 죽었는데, 불법인 줄 알면서도 묻어줬어요. 도저히 쓰레기 봉투에 버릴 수가 없어서...\"

<녹취>애견업 종사자: \"제가 13년 동안 이 일을 했는데... 한 3백 마리 정도는 묻었을 겁니다.\"

1년에 20만 마리에서 최대 50만 마리의 개가 죽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중에 얼마나 많은 개의 사체가 이처럼 야산에 불법으로 파묻히는지는 추정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허술한 처리에 따른 피해가 결국 사람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휴익(대한수의사협회): \"부패한 사체에서 나온 세균이 다른 동물을 통해서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길 수 있고...\"

살아선 반려동물이지만 죽어선 처치 곤란한 쓰레기.

애완견 5백만 마리 시대의 우리 모습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문화] 양민효 기자
입력시간 : 2007.06.26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