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윤운현씨의 13년생 암고양이 \'나비\'



(강진=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만나기만 하면 싸운다는 고양이와 개 사이에 끈끈한 모자의 정이 흐르고 있다\"

자신의 젖을 물리며 강아지를 돌보고 있는 고양이가 있어 화제다.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항촌리 윤운현(57.尹云鉉)씨가 기르고 있는 13년생 암고양이 \'나비\'와 생후 2개월 된 발발이 강아지 \'바둑이\'가 그 주인공.

지난달 서둘러 젖을 뗀 \'바둑이\'를 처남으로부터 얻어온 윤씨는 바둑이가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자 마침 새끼를 난 \'나비\'의 젖을 슬그머니 물렸다.

4년 전에도 나비가 강아지에게 젖을 먹였던 기억이 되살아 났던 윤씨는 기대 반 걱정 반을 했지만 나비는 자기 새끼 이상으로 바둑이를 받아들였다.

젖 먹이는 것은 물론이고 함께 밥도 먹고 다소 귀찮기까지 한 응석도 받아주고 장난이라고는 하지만 제법 날카롭게 자란 이로 물어도 짜증을 내는 일이 없다.

요즘은 바둑이가 밥도 많이 먹기 때문에 젖 먹는 회수가 크게 줄어 아침.저녁 2차례 정도지만 나비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있다.

나비가 낳은 새끼 2마리 함께 젖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바둑이와 고양이 새끼 사이도 친형제 못지 않다.

야성(野性)이 있어 사람을 피하는 고양이 새끼에게는 직접 찾아다니며 젖을 먹이는 모성애도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개가 새끼 고양이에게 젖을 물리는 경우는 있어도 그 반대는 매우 드문 현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어미 고양이 이상으로 덩치가 커진 바둑이가 고양이 젖을 빨고 있는 모습은 마을 주민들에게 신기함과 웃음을 주고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나비는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도 \'친자식도 내다 버리는 요즘 사람들의 세태에 진한 감동을 준다\'며 인기가 높다.

윤씨는 \"쥐 때문에 수십 년 전부터 많은 고양이를 키웠지만 나비처럼 강아지에게 젖을 먹이는 경우는 없었다\"며 \"한 가족처럼 잘 지낼 수 있도록 정성껏 보살필 생각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 후...우리집 생각하니 눈물이..ㅠ.ㅠ....

 

해결방법 모색해보려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우리집 개랑 고양이 사이 좋던데요..서로 껴안고 자요...\" 라는 답변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