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올해도 시작되려나 봅니다

사랑방

올해도 시작되려나 봅니다

  • 신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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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2.0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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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은행에 가는길에 아글시 앞에 털뭉치와 먼지로 뒤덮여 있는 녀석이 제앞을 가고 있더군여..

제형편이 그런지라 (옥상 공사를 한다고 건물주 께서 .) 모른척해야쥐 하고는 가려는데 도저히 눈에 밟혀 이리저리 찾았다가 안보이길래 그냥 오려는데 아글시 욘석이 몇달전에 네눈박이 진돌이 녀석이 있는자리에 앉아 있는겁니다

행색을 보아하니 돌아다닌지 꽤나 오랜시간인듯해서 빵을 하나 사가지고 주니 안먹더군여 그러더니 다시 가버리는겁니다.

어찌해야 난감해서 이옥경이사님헌티 전활 했지여 ^^ (늘 이런일이 생기면 젤먼저 이옥경이사님한테 전활 합니다 ㅎㅎㅎ)

그러는 사이 욘석이 멀리는 안가고 다시 구석에 앉더군여

다시 빵을 주니 안먹길래 잠시 자릴 피했다가 눈을 마주쳤다가 몇번그러더니  .아 글시 달려 드는겁니다. ㅜ.ㅜ

물론 그 엉망인 몸으로 말이져 ㅎㅎㅎ

그러더니 빵을 입에 넣어주니 잘도 받아 먹습니다

펄쩍펄쩍뛰고 매달리고 ㅎㅎㅎ

겨우 달래서 철물점에 가서 목줄을 매서는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슈나이저 인데 털이 너무 길어 눈도 안보이고, 털은 얼마나 엉켜 있는지 엉덩이에는 철사줄 같은것도 매달려 있고 .. 그러나 이런 녀석도 미용하고 목욕하고 나면 이뻐 지겟지여 ㅎㅎㅎ

 

 비도 온데다가 오늘부터 다시 추워진다고 하니 녀석  그래도 다행이다 싶지만. 또다시 이일을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오늘 상태를 보고 중성화 수술을 바로 하려고 합니다.

근데 욘석이 애교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새  봤다고 매달리고 깡총깡총 뛰고 ㅎㅎㅎ

덩치도 조그마하고 이쁘게 생겼다고 간호사들도 말들을 합니다

이런녀석을 왜 거리에 몰아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여 ㅠ.ㅠ

요즘 아파트에는 버려진 녀석들이 한곳에 거취를 마련하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경비 아저씨들이 담요도 깔아주고 물도 주고 보살펴 준다고 합니다

그녀석들 죄다 잡아다가 수술시킬까도 생각을 했는데.... 그 후를 감당치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에고 언제나 이런 녀석들이 없는 세상이 올까여..

그나저나 걱정입니다

젬스도 힘들어서 주체를 못하면서 그에 못지 않은 슈나우저 녀석이 등장을 했으니 ㅜ.ㅜ

소리 높여 외칩니다

임시보호나 입양 원하시는분은 전화 주세여 꼭이여 ^^

 

오늘도 좋은날 되세여

-신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