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망덕이와 함께하는 4주년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맞이하게 되었어요. 

아빠 일로 올해 1월에 가족 모두와 이 곳에 왔고,  내년 여름 즈음까지 머무릅니다. 

망덕이 서류며 접종 준비해서 무사히 입국했고,

뱅기 안에서도 조금밖에 울지 않고 잘 버텨주어서 얼마나 기특하고 고마웠는지 몰라요. 

새집에 적응하는 건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아파트에서 생활하다 계단있는 2층 집으로 오니 뭔가 굉장히 낯설다고 느꼈나봐요.

좀처럼 1층으로 내려오지 않다가 3주 정도 지나니까 조심스레 영역 확장을 하더니

이젠 완전 편하게 활보하고 다닙니다. 

1층 마당 보이는 창가에서 바깥 구경하는 거 좋아하구요,

새며 다람쥐, 토끼가 자주 와서 엄청 채터링하면서 어쩔 줄을 몰라해요. 

사냥 본능을 드러내기보다 당황+무서움+호기심의 반응이 지배적이고요. 

망덕이가 유일하게 사냥하는 것은 파리입니다. 

너무 잘 잡아서, 저희가 망덕이의 유일한 쓸모라고 이야기합니다. :)

이 곳에서의 6개월간 가장 큰 일이었다면, 망덕이가 한 번의 수술을 받은 거예요. 

치아흡수가 나타나서 이 두 개를 발치했어요.

항상 건강하기만 한 아이였어서 이런 수술도 첨이고, 전신마취도 부담되고,

게다가 낯선 땅에서 수술하려니 걱정이 많았는데

그냥 두면 통증이 커질 것 같아 결국 수술을 했고요. 

다행히 수술도 잘 되고 회복도 빨라서

아주 무사히 넘어갔어요. 

하지만 다신 겪고싶지 않네요…ㅠㅠ

캐나다에서 망덕이와 무탈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가겠습니다. 

이 곳도 요즘 좀 무더운데, 한국은 더하겠지요. 

온센터 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소식 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