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겨울에 선달이를 입양했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달이는 사방에 소독약을 바른 너무도 안쓰러운 모습이었지요.
그런 선달이가 오늘 12시경에 세상을 떠났답니다.
며칠 전부터 좀 힘들어 하기에 현관안에 자리를 만들어 주고는
수시로 쓰다듬어주고....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 회복 되리라고 기대는 안 했지만
막상 떠나고 나니 가슴 한쪽이 텅 비네요.
한 달전쯤 동자연에 제가 전화를 했었지요.
선달이 나이가 많고 하니 아무래도 또 입양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입양 문의를 하니
직원분이 제 나이를 묻더군요.
그래서 75이라고 하니
제 나이가 너무 많아서 안된다고 딱 잘라서 거절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입양을 보냈다가 또 다시 유기견이 될 것을 우려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젊은이라고 해서 끝까지 입양을 책임질 수 있을까요?
노인은 노인대로 좋은 점이 많다고는 생각지 않습니까?
노인은 젊은이들과 달리 장점이 있지요.
우선 시간의 여유, 주로 집안에 머물면서 입양견과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등등.
선달이를 입양하면서 유기견 입양을 알게 되었고
동자연에서 좋은 일, 꼭 필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기에
본사를 건축한다고 해서 건축 후원금도 냈습니다.
이번 통화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결국 동네 동물병원에서 3마리 입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