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우 이원이 집입니다.
좋은소식 전해드려야하는데 안좋은 소식이라 죄송합니다.
우리 우리(티거)가 많이 아픕니다.
지난 11월초 갑자기 토하고 밥을 거부해서 병원에갔더니 벌써 신부전 말기에 가깝다고 ㅠ
일주일 입원치료 하고 나니 수치가 많이 떨어지고 아픈것도 모를만큼 활력도 되찾고 꾸준히 병원 통원 치료와 수액을 맞히며 열심히 돌보고 있던 중 또 밥먹기를 거부해서 병원에 급히 데려가보니 다시 수치가 상승하였습니다.
정맥수액처치를 2주간격으로 하였으나 전혀 도움이 되지않아 다시 입원을 하게되었습니다.
3일 입원하는동안 날마다 혈액검사를 통해 수치를 관찰하였으나 전혀 차도가 없어 수의사선생님께서 아무래도 더이상은 어려울것 같다고 그래도 혹시 뭐라도 더 해보고 싶으시다면 줄기세포를 한번 알아보라고 권해주셔서 서울의 줄기세포 병원들을 찾아 문의한결과 딱 한곳에서 희망적인 답변을 해주셔서 지금 줄기세포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다른수치의 변화는 보이지 않으나 다행히 염증수치가 거의 정상범위에 들어올만큼 많이 떨어져서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2차 시술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나름 열심히 아이를 돌본다고 하였으나 아직 어린나이에 신부전이라는 무서운 진단을 받고나니 미안한 마음과 후회로 온몸이 부셔질듯 아팠습니다.
괜히 부족한 내가 데려와서 아이를 아프게 한건 아닐까 나보다 더 좋은 집사를 만났더라면 지금도 아이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매일 후회하고 매일 아파하며 아이를 안고 울어도 보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우리(티거)에게 얼마만큼의 시간이 더 주어질지 모르지만 마지막 그 순간까지 손을 놓지않고 끝까지 함께 할 생각입니다.
다행히 동우와 이원이도 걱정이 되어 신부전 검사를 해보았으나 두 아이 다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무슨일이 생기면 그때 다시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몽구언니 2023-04-03 16:18 | 삭제
글을 읽는데 저도 슬퍼져서 눈물이나네요..
아이들 아프면 더 빨리 알아주지 못한 미안함에 죄책감이 생기는 마음도 너무 잘 알지만, 그동안 잘 케어해주셔서 우리가 잘 지낼 수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걱정해주시는 마음 우리에게도 전달되어 우리가 잘 견뎌내줄거라 믿어요!
좋은소식 전해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