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림 2021-07-12 10:07 | 삭제

안녕하세요 :) 저는 같은 곤지암번식장에서 구조된 그림이를 입양한 입양자 입니다. 저도 그림이를 입양할 때 알려주신 나이보다, 일반 동물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니 나이를 훨씬 높게 측정해주시더라고요. 그림이는 10살이 넘어 보인다는 소견이었습니다. 저도 얼마 전 노견을 아프게 떠나보낸 터라 그림이가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짧을 까봐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림이처럼 사람의 욕심에 의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만 당하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가 구조된 친구의 남은 생은 내가 행복하게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다는, 완벽하게 책임져 주겠다는 다짐이 앞섰습니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함께 하는 시간의 길이보다 함께 할 수 있는 행복의 크기 만큼은 제가 만들어 나갈 수 있으니깐요 :)

한편으로 저는 병원 추정나이는 믿지 않습니다ㅎㅎ 번식장 구조견들이 워낙 열악한 환경에서 영양분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반복되는 강제 번식으로 온갖 고생을 다해서 늙어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동물병원에서도 가정에서 살던 동물을 주로 진료하고 번식장 같은 곳에서 구조된지 얼마 안된 이런 친구들 진료는 해본적이 별로 없으니,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나이 추정을 해주시더라고요;; 병원에서는 10살 넘어보인다 해도 저는 그림이가 한 6~7살 정도일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부터 열심히 몸 관리 시키고 사랑 듬뿍듬뿍 줘서 20살 넘는 장수견으로 만드려고요ㅎㅎ

방울이 가족분들도 모두 함께 힘내욧 :)

조아진 2021-07-15 10:24 | 삭제

저도 동감합니다...좀 더 정확한 정보가 입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육곤이엄마 2021-07-15 10:38 | 삭제

안녕하세요~저도 곤지암 번식장에서 구조된 육곤이 입양자에요. 우리 육곤이(레이)는 슬개골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서 제가 입양전에 문의하니 2기정도 된다 하셨어요. 그런데 입양한 그날 저녁부터 다리를 절고 해서 재문의 드리니 2기, 3기 말씀하시더라구요. 육곤이는 워낙 소심이라 안을 수도 없고 곁을 주지 않아요...무서우면 응가와 소변을 지려 병원을 못데리고 갔어요...병원이 또다른 트라우마가 될까봐 지켜보고 있는데 절면서 아파하는게 너무 안스러워서 이번 주말에 병원에 데리고 가볼려구요. 이미 우리 가족이니 병원에서 어떠한 소견을 들어도 괜찮을 것이라는 다짐을 저도 모르게 계속 하고 있네요. 입양후 얼마 안됐을때는 입양전과 다른 강아지의 건강정보에 속도 상했던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육곤이의 고됐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강아지를 보게 되니 그 나쁜 기억들을 다 잊게 해주고 싶다는 다짐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육곤이가 나쁜 기억에서 나와 조금씩 우리에게 용기를 내주는 그것만으로도 대견스럽고 행복하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두려운 시간도 행복한 시간도 같이 하기로 맘 먹으니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아마도 불법번식장 구조견 입양자분들이 비슷한 마음이실꺼라 생각됩니다. 우리 같이 모두 힘내요!!
그치만 입양전 강아지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시는 주십사 하는 것은 동의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