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는 상처로 뒤덮인 몰골로 시골 마을을 떠돌던 개입니다. 얼굴 전체의 피부는 벗겨진 듯 했고, 입 주변은 찢어진 듯 벌어져 있었습니다.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털이 빠진 자리마다 벌겋게 헌 상처들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왜 연꽃이가 이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거리를 헤매게 되었는지도, 또 어떻게 이 마을까지 오게 되었는지도 아무도 몰랐습니다. 연꽃이는 얼굴의 모습 때문인지 어디에서도 환대받지 못했고, 그저 발길 닿는 데로 하염없이 떠돌며 생활했습니다.
구조되어 검진한 결과, 연꽃이는 화상이 아닌 면역 매개성 질환에 걸려 있었습니다. 연꽃이의 면역 매개성 질환은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병입니다. 벗겨진 피부의 수분 유지와 눈꺼풀을 제대로 깜박이기 어려운 부분 등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세심한 돌봄이 필요합니다. 콧잔등이나 얼굴에 상처가 쉽게 나기 때문에 사람이 지켜보지 못할 때에는 넥카라도 늘 차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산책할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바깥 활동 중에 코가 까지거나 새로운 상처가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꽃이는 놀라울 정도로 마냥 밝기만 합니다. 정작 자신은 어디에서도 환대받지 못했던 삶을 살아왔음에도, 만나는 모든 사람을 먼저 반겨줍니다. 지난날의 아픔이 무색할 만큼 꼬리를 흔들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안전한 돌봄 속에서 연꽃이가 만날 경험과 여정은 어떨까요. 얼굴의 모습이 달라도, 가진 병이 나을 수 없다고 해도 연꽃이가 누려야 할 기쁨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연꽃이의 앞으로의 삶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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