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동물자유연대는 울산 불법 번식장에서 62마리 고양이들을 구조했습니다. 그곳에는 조산 후 사망한 어미묘와 태아의 사체가 있었고, 여러 마리가 임신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생식기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루온이의 상태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검진 결과, 루온이의 뱃속에서 사망한지 한 달 이상 지난 태아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온몸에는 농과 염증이 가득했습니다. 태아가 사망했는데도 아무런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생명이 위급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루온이가 수술과 치료를 잘 버텨내어 고비를 넘겼고, 기력을 되찾은 상태입니다. 현재는 협력병원에서 호흡기와 췌장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루온이가 건강을 온전히 회복하려면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적처럼 새 삶을 살게 된 루온이가 가족을 만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동물들이 펫숍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번식 도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고 어린 동물을 원한다는 이유로 동물을 사는 행위는 또 다른 루온이를 만들어냅니다. 오직 사람 때문에 임신과 출산을 끝없이 반복해야 하는 번식장 동물들을 기억해 주세요.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