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산불 속에서 죽은 새끼들을 품던 애순이 이야기

온 이야기

산불 속에서 죽은 새끼들을 품던 애순이 이야기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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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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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순이는 며칠 전 경북 산불 현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애순이가 있던 바로 옆 구조물은 불에 타 전부 무너진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줄에 묶여 있던 애순이는 불길을 피할 자유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불에 타 무너진 구조물 옆에서 애순이는 작은 흙구덩이에 몸을 낮추고 있었고, 품속에는 새끼들이 있었습니다. 새끼들은 생후 1주 정도로 추정되었고,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이 불에 타 무너져 내리는 동안, 애순이는 자신의 몸으로 갓 태어난 새끼들을 감싸 안았습니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어린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애순이는 자신의 안전은 뒤로하고 꿋꿋이 새끼들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숨이 막히던 불길의 열기와 연기 때문인지 애순이의 새끼들은 하나둘씩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럼에도 애순이는 숨이 멈춘 새끼들을 품에 더욱 깊이 안았습니다. 새끼가 죽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새끼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맞대고서 몸을 작게 웅크렸습니다. 




애순이는 화염에 휩싸이던 재난 속에서 출산을 했습니다. 몸이 묶인 채 대피할 수 없었던 상황 속에서도 흙구덩이를 파서 새끼들을 지키려 했던 애순이의 행동은 현장에 있던 활동가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비록 새끼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애순이는 불길 속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더 이상 목줄에 묶여 있지 않고, 안전한 돌봄 속에서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하루를 시작합니다. 불길 속에서 끝까지 새끼들을 품던 애순이가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보호소에서의 생활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마음으로 응원하고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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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유미현 2025-04-07 18:53 | 삭제

애순이 오른쪽 눈은 왜 저런거에요?
혹시 학대 받은건가요?
만약 그런거라면 가슴이 너무 아플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