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치 구조 당시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폼치는 구조 당시 쉬지 않고 짖었습니다. 관심을 갈구하는 듯 뜬장에 두 발로 서서 뜀박질을 했습니다. 그렇게 뛰어보기도 하고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무언가를 바라보아도, 구멍 난 바닥을 버티던 감각만이 폼치가 느끼던 땅의 감각이었습니다. 쌓이고 쌓여 굳은 배설물 더미 위가 유일했던 단단한 땅이었습니다.
폼치는 여전히 사람 곁에 있기를 원합니다. 활동가가 의자에 앉아 있으면, 앞 발로 의자를 긁으며 관심을 요구합니다. 뜬장에 갇혀 어떤 손길도 느끼지 못했던 삶 속에서, 사람에게 닿는 일만을 애타게 바라온 것 같습니다.
폼치는 번식장에서 나이를 먹고 방치된 채 살아왔고, 추정 나이는 10살입니다. 하지만 넘치는 애정 만큼 에너지가 넘칩니다. 시력은 손상되었지만, 어떻게든 사람 곁으로 도착합니다.
번식장에서 늙어버린 개 폼치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애정을 느끼고 싶어 하는 폼치가 가족의 곁에서 편안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작은 몸으로 온 힘을 다해 사람 곁을 바라는 폼치와 함께해주세요.🙏
🧡폼치 / 10살 추정 / 3.3kg / 수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