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는 목에 목줄이 파고들던 상태로 길 위를 떠돌던 개입니다. 목에서는 피와 진물이 흐르고 심한 악취가 나는 등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그럼에도 태양이는 어떤 저항도 없이 이동장에 들어갔습니다.

깊었던 상처로 보아 꽤 오랜 시간 목줄에 옭아매어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은 목줄은 목을 조이다 못해 살을 파고들어, 목줄이 사라진 자리에는 빨간 속살이 드러났습니다. 상처가 워낙 깊고 심했던 탓에 치료 기간도 오래 걸렸지만, 긴 치료 과정을 거치며 무사히 회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태양이는 목을 옥죄던 목줄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어딘가에 묶인 듯 가만히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구석에서 보내고 사람의 관심을 낯설어합니다. 하지만, 아주 조금씩 천천히 구석에서 나오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가가 견사의 테라스에 있으면 태양이는 고개만 빼꼼 내밀어 보기도 하고, 코끝으로 냄새를 맡기도 합니다.👀

목이 죄어오는 고통을 겪으며 길 위를 떠돌던 삶은 늘 경계와 불안을 몸에 지니고 다녀야 했을 경험입니다. 사람의 존재와 돌봄이 전혀 익숙하지 않은 태양이가 안정감을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앞으로 안전한 돌봄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좋아하는 것을 찾아나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런 날이 온다면 언제가 태양이의 말린 꼬리도 위로 향하는 날이 오겠지요? 태양이의 새로운 삶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태양이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주고 어떤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며, 태양이의 여정을 지켜봐주세요!🙏

💡입양이 어렵다면 구조동물과의 결연을 통해 대부모님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은 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이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치료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위기와 고통 속에서 구조된 동물의 매일을 함께 돌보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