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불길 속에서 도망가지 못하던 자매견 월동이와 귀동이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속, 월동이와 귀동이는 불길 한가운데에서 살아남은 자매견입니다. 제보를 받고 도착한 현장 주변은 잿더미로 가득했고, 불에 탄 적재물 사이로 작고 초라한 개집 하나가 보였습니다. 그곳에 1미터도 되지 않는 짧은 줄에 묶인 채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두 생명이 있었습니다. 몸 곳곳에 크고 작은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짧은 줄에 묶인 채 불길을 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월동이와 귀동이는 산불이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간 뒤에서야 묶여있던 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화상 부위가 넓었던 만큼 치료는 또 다른 생존의 과정이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소독과 드레싱은 큰 고통이었고, 귀동이는 통증을 견디지 못해 울부짖으며 몸부림을 치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익숙하지 않았던 친구들이었기에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월동이와 귀동이는 조금씩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사람에게 먼저 다가와 냄새를 맡고 코끝을 터치하기를 반복합니다. 누구든 견사 문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반겨주고, 기대하는 눈빛으로 사람을 바라봅니다. 물론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은 것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소리나 빠른 움직임에는 여전히 움찔하고, 낯선 상황에서는 몸을 돌려 멀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다가와 꼬리를 흔듭니다.

이제 월동이와 귀동이에게 필요한 것은 불길 속에서 살아남는 힘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내는 힘입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 안전한 잠자리, 그리고 다시 사람을 믿어가는 하루하루가 이들에게는 새로운 생의 전부입니다. 결연후원은 월동이와 귀동이에게 하루의 안정이 되고 내일의 희망이 됩니다.

월동이와 귀동이의 결연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이들이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보호소에서의 삶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응원해주세요.

월동이&귀동이 결연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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