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목줄에 묶여 누더기 모습을 하고 있던 다정이는 구조 당시 눈 한쪽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주변 피부는 전부 괴사했고, 얼굴 절반은 뼈와 근육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구조된 후 긴 입원 치료를 통해 안구 적출 수술과 피부 괴사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정이에게는 보호자가 있었지만, 늙은 개라는 이유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채 방치했습니다. 다정이는 9년의 세월간 마당에 묶여 있었습니다.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다정이는 짧은 목줄에 묶여 있으면서도 사람을 향해 계속 쉴새 없이 뛰었다고 했습니다. 얼굴 뼈가 드러나도, 얼굴이 녹아내려 눈을 감지 못해도 묶인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 했던 삶은 어땠을까요?
다정이는 구조된 이후 긴 입원 치료를 통해 안구 적출 수술과 피부 괴사 치료를 받았습니다. 노견이 되어서야 마음껏 뛰고 달리는 것을 경험했고, 온센터의 최고 에너자이저가 되었습니다. 한 자리에 묶여 방치되었던 긴 세월을 어떻게 보냈을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돌봄받는 일상 속에서 사람 곁을 갈구하게 되었고, 활동가를 향한 분리불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다정이는 하나의 눈 안에 커다란 기대를 담고서 어떻게든 사람 곁에 가까이 닿고 싶어 했습니다. 다정이의 큰 애착과 불안은 주체하기 어려웠고, 그간 누려보지 못했던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듯 매순간 온 힘을 다해 새로운 일상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온센터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낸 후 12살의 나이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가족을 만났습니다. 다정이의 입양가족은 다정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삶에 대한 열정을 발산하는 일을 참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다정이의 흥분도와 애착을 이해하며 다정이에게 맞는 교육을 꾸준히 이어갔고, 최근 반려견 매너 학교도 졸업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다정이의 과잉 행동과 충동 조절력도 많이 좋아졌고, 이제 “기다려”, “놓아”라는 말도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동네의 슈퍼스타’가 되었다는 다정이는 가족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안정감과 행복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노견이 되어서야 갖게 된 평범한 일상, 다정이는 여전히 오늘도 온 힘을 다해 만나는 모든 것에 열정을 쏟습니다. 다정이의 삶과 행복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동물자유연대 입양동물의 이야기는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 온센터 - 입양 후 이야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